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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로나19 무서운 속도로 전국확산…지금은 대유행 초기”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8.17 15:18
수정2020.08.17 17:13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데 이어 확산세가 전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교회, 카페, 식당, 시장,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은 지역사회로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정 본부장은 "최근 특히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지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면서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정 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단계'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길이 '거리두기'라면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지만 방심하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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