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없는 전세…어디까지 오르나?] 고삐 풀린 전세, 59주 연속 상승
SBS Biz 윤지혜
입력2020.08.15 09:08
수정2020.08.18 16:13
■ 취재파일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매매가와 전세가, 이번 주도 올랐습니까?
▷[윤지혜 / 기자]
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올랐습니다.
하지만 특징이 있는데요.
매매가는 상승세 둔화가 완연합니다.
다만 전세가는 상승 폭이 미미하게 축소됐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13%에서 0.12%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주목되는 건 서울의 상승률 둔화입니다.
전주 0.04%에서 0.02%로 낮아졌습니다.
내용적으로도 강남, 강북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송태희 / 앵커]
요즘 앞에 '귀한'이라는 말이 붙는 '전세'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윤지혜 / 기자]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만,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8월 10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 0.20%에서 0.17%로 소폭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0.17%에서 0.14%로 상승 폭이 축소됐는데요.
학군 수요가 높은 강남, 서초 그리고 역세권 위주의 마포 성동구의 상승률이 0.2%를 넘어섰습니다.
전체적으로 이같은 흐름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7.10 대책 등 정부 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쪽이 있고요.
전통적으로 장마 등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10억 원을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네요?
▷[윤지혜 /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습니다.
강남구는 평균 20억 원을 넘었고 이른바 ‘마용성’을 비롯해 9개 구가 1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송태희 / 앵커]
매매가는 상승세 둔화가 완연한데, 전세 시장은 아직 절대적인 상승률이 여전히 높군요.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성훈 / 기자]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대를 살펴봤는데요.
일단 전세 매물을 찾기 힘듭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30평대, 전용면적 99제곱미터 아파트를 기준으로 기존 전세가보다 7000만원~8000만원이 오른 상태입니다.
공인중개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아현동 공인중개사 A씨 : (이 주변은) 전세 7억 2천만~3천만 원이란 말이에요. 한 6억 5천만 원 정도 생각하고 왔는데, '(전세 매물이) 아무것도 없네?' 그럼 슬며시 가는 거죠.]
2년 계약 갱신과 임대료 인상 제한에 따라 미리 전세가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아현동 공인중개사 B씨 : 세입자 입장에서 좋아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싸게 흔쾌히 되면 좋은데 그게 (집주인과) 갈등이 좀 있죠.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그냥 나가시라, 우리가 들어간다' 이런 식도 많이 나오죠.]
▶[송태희 / 앵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밝힌 전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김성훈 / 기자]
네, 한국은행이 KB국민은행 조사를 활용해 '전국 주택 전세가격 지수'를 발표하는데요.
지난해 1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을 100으로 기준 잡고 수치에 높고 낮음에 따라 전세가격 변동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수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보시는 것처럼, 그 뒤로는 급하게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세를 보면 상승세가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
▶[송태희 / 앵커]
서울 지역 아파트만 따지면 전셋값 상승 속도는 더 빠르다고요?
▷[김성훈 / 기자]
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만 따로 뗀 지수는 더 높은 102.43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입니다.
여기에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도 지난해 6월까지 떨어지다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 발표 자료와 종합 분석해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더 빨리,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최근 전세가격 얼마나 올랐나요?
▷[김성훈 / 기자]
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 9922만원을 나타내 5억원에 육박했는데요.
이는 2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876만원이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568만원이 올랐습니다.
최근 1년간 전세가격이 그 이전 1년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셈입니다.
▶[송태희 / 앵커]
이렇게 전세가 폭등하는 이유는 뭔가요?
▷[윤지혜 / 기자]
크게는 금리와 우리나라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이 있고요.
최근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매매가가 폭등하면서 전세가도 치솟았습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공급 물량이 줄고 있습니다.
임대차 3법으로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되고, 임대료 상승이 제한되면서 한꺼번에 신규 계약 전세 가격을 올리려는 집주인의 움직임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년 같으면 일부 매매 시장으로 진입할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전세 공급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기대감으로 낮은 분양가 청약을 노리는 이른바 대기수요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매매가와 전세가, 이번 주도 올랐습니까?
▷[윤지혜 / 기자]
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올랐습니다.
하지만 특징이 있는데요.
매매가는 상승세 둔화가 완연합니다.
다만 전세가는 상승 폭이 미미하게 축소됐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0.13%에서 0.12%로 소폭 낮아졌습니다.
주목되는 건 서울의 상승률 둔화입니다.
전주 0.04%에서 0.02%로 낮아졌습니다.
내용적으로도 강남, 강북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송태희 / 앵커]
요즘 앞에 '귀한'이라는 말이 붙는 '전세'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윤지혜 / 기자]
여전히 고공행진 중입니다만,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8월 10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주 0.20%에서 0.17%로 소폭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0.17%에서 0.14%로 상승 폭이 축소됐는데요.
학군 수요가 높은 강남, 서초 그리고 역세권 위주의 마포 성동구의 상승률이 0.2%를 넘어섰습니다.
전체적으로 이같은 흐름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7.10 대책 등 정부 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쪽이 있고요.
전통적으로 장마 등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10억 원을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네요?
▷[윤지혜 /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겼습니다.
강남구는 평균 20억 원을 넘었고 이른바 ‘마용성’을 비롯해 9개 구가 1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송태희 / 앵커]
매매가는 상승세 둔화가 완연한데, 전세 시장은 아직 절대적인 상승률이 여전히 높군요.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성훈 / 기자]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일대를 살펴봤는데요.
일단 전세 매물을 찾기 힘듭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30평대, 전용면적 99제곱미터 아파트를 기준으로 기존 전세가보다 7000만원~8000만원이 오른 상태입니다.
공인중개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아현동 공인중개사 A씨 : (이 주변은) 전세 7억 2천만~3천만 원이란 말이에요. 한 6억 5천만 원 정도 생각하고 왔는데, '(전세 매물이) 아무것도 없네?' 그럼 슬며시 가는 거죠.]
2년 계약 갱신과 임대료 인상 제한에 따라 미리 전세가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아현동 공인중개사 B씨 : 세입자 입장에서 좋아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싸게 흔쾌히 되면 좋은데 그게 (집주인과) 갈등이 좀 있죠.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그냥 나가시라, 우리가 들어간다' 이런 식도 많이 나오죠.]
▶[송태희 / 앵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밝힌 전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김성훈 / 기자]
네, 한국은행이 KB국민은행 조사를 활용해 '전국 주택 전세가격 지수'를 발표하는데요.
지난해 1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을 100으로 기준 잡고 수치에 높고 낮음에 따라 전세가격 변동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수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보시는 것처럼, 그 뒤로는 급하게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세를 보면 상승세가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
▶[송태희 / 앵커]
서울 지역 아파트만 따지면 전셋값 상승 속도는 더 빠르다고요?
▷[김성훈 / 기자]
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만 따로 뗀 지수는 더 높은 102.437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입니다.
여기에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도 지난해 6월까지 떨어지다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 발표 자료와 종합 분석해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더 빨리, 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최근 전세가격 얼마나 올랐나요?
▷[김성훈 / 기자]
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 9922만원을 나타내 5억원에 육박했는데요.
이는 2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876만원이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568만원이 올랐습니다.
최근 1년간 전세가격이 그 이전 1년보다 더 가파르게 오른 셈입니다.
▶[송태희 / 앵커]
이렇게 전세가 폭등하는 이유는 뭔가요?
▷[윤지혜 / 기자]
크게는 금리와 우리나라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인 요인이 있고요.
최근 연이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전세가격은 매매가격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매매가가 폭등하면서 전세가도 치솟았습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공급 물량이 줄고 있습니다.
임대차 3법으로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되고, 임대료 상승이 제한되면서 한꺼번에 신규 계약 전세 가격을 올리려는 집주인의 움직임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년 같으면 일부 매매 시장으로 진입할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물면서 상대적으로 전세 공급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기대감으로 낮은 분양가 청약을 노리는 이른바 대기수요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2."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3."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
- 6.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7.'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8.[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9.'붕어빵 미쳤다' 1개에 1500원 뛰자…'이것' 불티나게 팔린다
- 10.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쳤다…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