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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빼고 다 클릭…온라인·백화점 웃고 마트·편의점 울고

SBS Biz 엄하은
입력2020.08.11 18:56
수정2020.08.11 19:17

[앵커]

올해 2분기 유통업계 성적표를 분석해보니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매출이 뚝 떨어진 반면,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나머지는 다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백화점 매출은 왜 늘었을까요?

엄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사태로 사람 간 접촉을 꺼리면서 손님이 크게 줄어든 대형마트.

이마트가 2분기에 분기 기준 가장 큰 35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동안 특수를 누리던 편의점마저 실적이 떨어졌습니다.

[박지영 / 충남 천안시 : 원래는 직접 가서 장보고 구매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코로나19'도 그렇고, 아이들도 있어서 (꺼려져요.) 사실은. 온라인 배송은 거의 시킨 적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자주 애용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네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껑충 뛰었고(64%) 홈쇼핑 업계 영업익도 올랐습니다.

소비자 발길을 붙잡고 있는 곳은 백화점뿐입니다.

비교적 큰돈을 들여 사야 하는 명품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심리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입니다.

명품매장이 많은 이 백화점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고,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익도 1분기보다 50% 넘게 늘었습니다.

백화점은 명품 판매를 젊은 층에게 늘리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민경국 / 한화갤러리아 명품관 영업팀 대리 : 2030세대 명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기존 2000만 원 정도 수준의 VIP 등급(가입 조건)을 500만 원으로 허들을 낮추는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대형마트는 도심 곳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매장의 창고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합리화가 힘을 받게 됐고, 미래의 숙제를 미리 하게 된 것이 크다(고 봅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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