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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M&A 운명의날…HDC현산·금호 극적 타결하나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8.11 11:53
수정2020.08.11 12:17

[앵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대표간 대면협상을 역제안한 HDC현대산업개발에 금호산업이 긍정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양측 만남의 성공 여부는 재실사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장가희 기자 연결합니다. 

꺼져가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씨가 살아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금호산업은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HDC현산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내일로 못박았던 계약해제 통보도 향후 협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의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을 원한다면 언제든 만나서 거래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양측은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르면 이번 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만나더라도 HDC현산이 요구한 재실사 수용여부가 중요할 거 같은데요?

[기자]

네, HDC현산은 금호의 대면협상 요구에 재실사를 전제로 걸었고, 금호측은 거래 종결 논의를 위한 만남이어야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금호산업이 재실사에 관해 명시적인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누그러든 모양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만약, 대면협상이 이뤄진다면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까요?

[기자]

우선 구주가격을 낮춰달라는 요구를 HDC현산이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2분기 아시아나항공이 흑자전환을 이루긴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점, 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에서 매각대금을 깎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밖에도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대출금 만기 연장,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한 영구채 출자전환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공적인 만남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하고 결렬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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