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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소멸…‘역대 최장’ 장마는 광복절 돼야 끝

SBS Biz 장지현
입력2020.08.11 06:42
수정2020.08.11 07:37



태풍은 물러갔지만, 새벽 이 시간에도 장대 같은 비가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장마는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의 날씨 상황, 장지현 기자와 좀 더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11일)도 비 소식 계속되죠?
네, 새벽 출근길 어제 같은 시간과 비교했을 때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굵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태풍 '장미'는 어제저녁 소멸했지만,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곳곳에 비를 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과 경기 북부 곳곳에선 시간당 120mm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과 전북에서는 지역에 따라 많게는 200mm가 넘는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로 상황은 좀 어떤가요?


강변북로뿐만 아니라 올림픽대로도 현재는 모두 통행 가능하고요.

다만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현재 다시 통제된 상황입니다.

또 아직 잠수교와 방화대교 남단 개화 육갑문은 막혀 있습니다.

도로 통제 상황은 기상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계속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한 달 넘게 비가 내리는 것 같은데, 올해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죠?

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중부지역 장마 기간은 2013년도 49일이었는데요.

올해는 오늘이 벌써 49일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8월 14일에서 16일까지는 중부지방에서 국지적으로 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예보대로라면 54일 동안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973년 이후 8월까지 장마가 이어진 해는 올해까지 모두 5번뿐입니다.

장마가 끝나면서 9월 중순까지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기록적인 장마 와중에도 정치권에선 4대강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죠?
네, 미래통합당은 이번 폭우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가 증명됐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번 집중 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는데,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이 반대해 섬진강에선 4대강 사업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서 산사태의 원인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태양광 사업을 지목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4대강으로 건설한 보가 물의 흐름을 방해해 수압이 높아졌고, 결국 둑이 무너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2018년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 효과가 없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4대강 보가 홍수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할 기회라고 밝혀 논란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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