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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아시아나 재실사’ 다시 요구…책임공방 가열

SBS Biz 김창섭
입력2020.08.06 18:54
수정2020.08.06 18:54

[앵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인수 주체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채권단과 금호산업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창섭 기자, 채권단이 재실사를 거부한 것에 대해 HDC현산 측이 입장을 내놨군요?

[기자]

HDC현산은 오늘(6일) 아시아나항공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계약 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HDC현산은 재실사 요구를 거부하고 거래무산 책임을 전가했다며 채권단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입장문은 지난 3일 산업은행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겁니다.

[앵커]

앞서 채권단은 HDC현산에 진정성이 없다, 인수 의지를 보이라고 요구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나요?

[기자]

HDC현산은 지금까지 2500억 원의 큰돈을 계약금으로 지급했고, 1조7600억 원의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연간 460억 원의 금융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며 채권단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앞선 7주 동안의 아시아나 실사에서 금호산업이 매우 한정적인 자료만 제공해 제대로 된 실사가 안 됐다며 상황 악화의 책임을 금호산업에 돌렸습니다.

[앵커]

인수 의사가 분명하다면 왜 채권단과 직접 만나지 않고 서면으로만 입장을 전달하는 건가요?

[기자]

HDC현산은 2조5천억 원 규모 대형 M&A 거래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공식 문서로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실사를 한 뒤 인수조건을 재협의하는 단계에서 대면 협상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12주간의 재실사를 다시 한번 요구했습니다.

채권단과 금호산업은 오는 11일까지 인수할지를 결정하라며 최후통첩을 한 상황인데요.

양측의 책임 공방은 더욱 가열되면서 무산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결국 무산되면 2500억 원의 계약금을 둘러싼 소송전이 예상됩니다.

이후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전환과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추가 유동성 투입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BSCNBC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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