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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개인정보 주고 받는다?…마이데이터, 부작용은 없을까

SBS Biz 장지현
입력2020.08.05 18:40
수정2020.08.05 18:42

[앵커]

앞으로는 데이터 이동과 활용이 전혀 다른 차원에서 서비스화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부작용은 없을지, 장지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취지는 좋은데 일단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기자]

복제 가능한 데이터가 여기저기 이동하게 되면 유출 위험은 훨씬 커지게 됩니다.

또 개인정보를 완전히 '가명' 처리한다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거든요. 

나도 모르게 내 정보가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도 찜찜한데, 이 가명 처리가 잘 이뤄질지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앵커]

보안망 강화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우선 장관급 감독기구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오늘(5일) 출범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사업자 심사에서 무엇보다 보안 부분을 꼼꼼하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하고요.

금융보안원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관여합니다.

다만 무엇보다 개인들이 손쉽게 데이터를 열람하고 삭제권을 행사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사고를 최소화할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태훈 / 레이니스트 대표 (지난 6월) : 개인이 (데이터의) 삭제나 활용을 선택적으로 행사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데이터 블록을 어떻게 분류해야 효율성을 높이면서 개인의 삭제권이 더 쉽게 고객 관점에서 적용 가능하게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앵커]

결국 데이터가 돈이다 보니 어떤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신경전이 치열하겠어요?

[기자]

네,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개방되는 개인정보는 '신용과 관련된 데이터'에 한정됩니다.

은행, 증권, 카드사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대부분 공유해야 하지만요.

예를 들어 네이버가 갖고 있는 막대한 비금융 데이터, 그러니까 검색 정보나 쇼핑 정보는 제공 의무가 없습니다.

때문에 기존 금융사들이 네이버를 두고 정보 상호주의 측면에서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객 입장에서는 서비스가 만족스러워야 데이터 제공을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지 않을까요?

[기자]

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죠.

잘 꿰어야 합니다.

또 이번에 정보들이 많이 풀리기는 하지만 문제는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모여야지만 비로소 유의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앞서 네이버같이 독점적인 정보를 많이 가진 쪽일수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장지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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