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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세가에 전세대출 94조원…올 들어 ‘최고치’

SBS Biz 오정인
입력2020.08.04 18:48
수정2020.08.04 19:27

[앵커]

전세대출은 한 달 새 2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에 결국 은행 빚을 내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94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4조 원 늘었습니다.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 1월 81조9천억 원에서 계속 증가하다 5월 들어 주춤했습니다.

이후 증가 폭이 다시 커지면서 지난달에는 94조 원, 한 달 사이 2조 원이나 더 늘었습니다.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7월 서울 전세가 증감률은 한 달 전보다 0.3% 더 올랐습니다.

수도권 역시 같은 기간 0.3% 오르는 등 전세 수요가 꾸준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이런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전세 거래가 좀 줄어든다면 전세대출도 줄어들 수 있는데요. 워낙 지금 전세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세대출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많죠.]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하반기에 전세대출이 일부 줄어들 수도 있는 게 월세로 바뀌게 되면 보증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전세대출이 줄어들 수가 있죠.]

올 상반기 전세대출은 크게 늘었지만 정부가 집값 잡기에 나선 만큼 증가세는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SBSCNBC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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