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약달러 지속…외국인, ‘바이코리아’ 나설까?
SBS Biz 조슬기
입력2020.08.03 18:37
수정2020.08.03 21:46
증시로 돌아온 외국인 투자자들을 두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매수 전환인지 따져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증권가에선 외국인이 돌아온 배경을 어떻게 해석하나요?
대체로 달러화 약세를 이유로 꼽는 분위기입니다.
화폐 가치가 낮아진 달러 만큼 신흥국 화폐 가치는 상대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신흥국 주식 투자에 대거 나선다는 분석인데요.
실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최근 한 달 사이에 무려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1,200원대를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로 내려가면서 환차익을 노린 투자 여건이 조성됐다는 겁니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지나친 고평가도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미국 기술주보다 삼성전자 등 한국 IT 기업들의 주가가 매우 싸다는 점도 외국인들의 구미를 당겼단 분석입니다.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까요?
달러화 약세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더 낮아질 경우 환차익을 노린 신흥국 주식 투자가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미중 무역 마찰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보시죠.
[정용택 / I 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미국의 통화정책 변동 영향, 중국과 (무역) 마찰 영향으로 달러화 약세 자체가 외국인들이 이머징이나 미국 이외 투자를 늘리는 요인은 되지만, 아직 그 부분이 추세인지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또, 외국인 매수가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에 쏠린 만큼 국내증시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중의 풍부한 유동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이 나옵니다.
부동산의 경우 세금 부담이 커져 자금 유입 여력이 낮아진 반면, 주식시장의 경우 양도차익 공제가 5000만 원까지 상향되는 등 투자 매력이 커진 게 이유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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