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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머니] ‘스튜디오 드래곤’ 금수저 현금부자였네 (feat.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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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8.08 09:12
수정2021.11.22 10:39

■ 카운트머니  

카운트머니 돈 세는 남자 정석문입니다. 오늘은 양자민 회계사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어쩌면 전 세계인들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기업 정말 사람들이 이 회사 때문에 울고 웃고 감동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기업입니다. SBS였으면 좋겠지만 스튜디오 드래곤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코스닥 9위, 시총만 2조 5천억 원

스튜디오 드래곤, 코스닥 9위 시총 2조 5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도깨비·비밀의 숲·미스터선샤인·나의 아저씨·아스달 연대기’ 잠시 폭망했지만 ‘사랑의 불시착’ 등 160편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드라마 자산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매출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200억 원 그리고 2분기 예상 매출이 1400억 원 정도 되는 회사입니다.

매출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최근 코로나19 수혜를 조금 본 것 같습니다. 2분기 매출이 조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성장하고 있지만 이익률만 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익률은 다소 떨어지고 있거든요.

영업 현금흐름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재무제표에 나오죠. 매출 대비해서 매출 원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석문 아나운서 : 드라마를 팔았을 때 판매가 올라가는 거에 비해서 제작비가 더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양자민 회계사 : 볼 수도 있고요. 판권 비용이 올라가는 거를 볼 수도 있고요.]

원작 구조가 원작을 사 와서 웹툰이든 소설이든 해외 원작이든 그것을 사 와서 그거를 드라마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구조인데 원작을 사 올 때 웹툰이든 해외 드라마든 원작 비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매출 예측하기 어려운 회사?

[양자민 회계사 : 사업보고서의 특성을 딱 보면 처음에 앞으로 향후 매출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산업이다라고 회사 담당자가 써놨거든요? 판권을 많이 사가지고 제작을 많이 한다고 해서 시청률이 대박이 터지느냐 이거는 모르는 거죠.]

[정석문 아나운서 : 그렇죠. 시청률은 진짜 몰라요. 우리도 구독자 수가 어떻게 될지 시청자 수가 될지는 많이 좀 도와주십쇼.]

이익률은 안 좋아지고 있지만 이익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무적으로 안정성 측면에서는 공격할 게 없는 회사입니다. 일단 차입금이 없습니다.

또 자기 자본이 차고 넘쳐 남는 현금을 빌려주기도 하고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도에는 2600억 원을 유상증자했습니다.

현금이 회사에 꽂혔다는 얘기입니다.

2600억 원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고 했을 때 1년에 지금 영업 현금흐름이 연간으로 따졌을 때 2017년도에 71억 원, 2018년도에 290억 원, 2019년도에 121억 원 정도가 마이너스가 났습니다.

영업 활동을 통해 매출이 나오고 이익은 나오는데 영업 활동은 열심히 했는데 실질적으로 들어온 현금이 마이너스였습니다.

‘이익은 났지만 이익 난 것을 더 투자했다’ 판권을 더 산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금 흐름은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① 영업활동 현금흐름 : 기업이 제품의 제조·판매 등 주요 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유출을 말한다. 현금흐름표에서는 투자 및 재무활동에 해당하지 않는 기타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영업현금흐름에 포함한다.
② 투자 활동 현금흐름 :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산 및 영업에 사용되는 유형자산 등의 취득 및 처분과 관련한 현금의 유출입.
③ 재무 활동 현금흐름 :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고 상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 및 유출.

[양자민 / 회계사 : 영업 관련된 현금 흐름은 영업 현금흐름이라고 하고요. 투자는 재고자산 외에 유형자산 무형자산 같은 것을 사고파는 것을 투자 현금흐름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 여기는 무형자산을 취득하는 것도 영업했던 현금흐름으로 잡고 있다. 또 신기한 얘기를 드리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무형자산은 판권만 들어가고 계약금은 안 들어갑니다.]

[정석문 / 아나운서 : 아~ 그러면 그렇게 해서 작가랑 계약을 해서 그 어떤 작품을 원작을 생산해내는 시나리오를 생산해내면 그거에 대한 소유권은 스튜디오 드래곤이 갖게 되나요?]

[양자민 / 회계사 : 스튜디오 드래곤과 작가가 일부 쉐어 하게 되겠죠. 계약에 의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특징인데요.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연예인들과 계약을 했을 때 계약한 계약금은 투자 활동 현금으로 들어가서 나가는 거를 투자처럼 되거든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공장이 연예인하고 똑같은 거니까 제조업에서 공장이랑 똑같은 역할을 하니까 그러니까 지금 스튜디오 드래곤도 마찬가지입니다. 판권 같은 경우는 재고 자산으로 치고 작가에 대한 계약금은 공장처럼 생각하는 겁니다.]

선수금이 많은 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은 단기선수수익이 많습니다.

선수금은 돈을 미리 받았다는 의미인데, CJ ENM으로부터 제작비를 미리 받은 금액이 약 520억 원 정도 됩니다.

CJ ENM이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돈 필요하다고 하면 당연히 대기업에서 밀어주지 않을까요?

[정석문 / 아나운서: 굉장히 좋은 장사네요?]

[양자민 / 회계사 : 제가 봤을 때 이 회사는 ‘현금은 마르지 않는 샘이다’ 필요하면 또 유상증자를 하면 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CJ ENM으로부터만 투자받은 게 아니라 넷플릭스가 4.99%를 들고 있거든요. 관계 회사입니다 우리가 넷플릭스에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거든요.]

스튜디오 드래곤 향후 전망은?

[정석문 / 아나운서 : 앞으로도 좋다 그리고 판권을 지금 많이 사들이고 있다는 거는 이게 결국은 어느 순간에는 매출로 이어질 거라는 계획이니까?]

[양자민 / 회계사 : 라이브러리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러니까 160개의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고 이게 계속 누적될 것이다. 또 기존에 새롭게 제작해서 편성하는 매출보다 기존의 구작들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 스튜디오 드래곤 같은 경우는 아주 재무 안정성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순차익금이 마이너스다.
☞ 향후 매출 증대에 대해서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현재는 영업이익률은 악화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영업이익률을 분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 꼭 봐야 된다면 손익계산서보다는 현금흐름표를 보는 게 회사 분석에 유리하다! 현금흐름을 보시면 판권을 얼마나 샀는지 알 수 있으니까.

카운트 머니 이번 편은 양자민 회계사와 함께 스튜디오 드래곤 분석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기획: 카운트머니 총괄: 최서우 디지털콘텐츠 팀장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제작: SBS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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