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미국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이 73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받아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대선 연기를 거론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습니다.

정인아 기자 연결합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지표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5%를 기록하며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한 이후 하락폭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이는 7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중단으로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게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경제 피해가 4월에 대부분 집중돼 있고, 5월 이후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집행돼 성장률 감소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런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받아 든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대선 연기를 언급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에 있을 대선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우편투표를 확대할 경우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대선 일정을 연기하자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요.

이후 민주당과 공화당, 언론까지 대선 일정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은 헌법상 의회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한 역풍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글을 올린지 9시간 만에 백악관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연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물러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을 두고 외신에선 형편없는 경제지표로부터 화제를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