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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금호, M&A ‘난타전’…이동걸 “다음 주 입장 밝힐 것”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7.30 18:49
수정2020.07.30 19:23

[앵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사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의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채권단도 곧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가희 기자, HDC현산 측이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다시 한번 요구했죠?

[기자]

네, HDC현산은 오늘(3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국유화를 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재실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재무제표에 근거한 막연한 낙관적 전망으로는 아시아나 항공을 정상화할 수 없다는 겁니다.

재실사에는 채권단이 참관하거나 공동실사를 하는 방식도 제안했습니다.

HDC현산은 금호산업이 이같은 진정성을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금호산업이 어제 오전 계약해제와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앵커]

침묵으로 일관하던 금호산업도 이번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금호산업은 계약 체결 전 실사 단계부터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고,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하며 경영 전반을 수개월간 검증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하반기 추가 실사 요구는 거래종결을 회피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양측이 계약 파기에 대비해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인데, 채권단 입장은 뭡니까?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금호산업의 입장이 채권단의 입장은 아니라며 HDC현산을 자극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음 주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에 대한 채권단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어제 금융당국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시사했습니다.

오늘 양측의 날 선 공방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계약금 반환소송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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