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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미세 플라스틱 아이스팩’…폐기물부담금 부과 추진

SBS Biz 김성훈
입력2020.07.29 18:40
수정2020.07.29 19:35

[앵커]

생선이나 육류 같은 신선식품을 배송할 때 흔히 선도 유지를 위해 아이스팩을 사용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아이스팩 대부분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퇴출시키는 방안에 착수했습니다.

김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덥고 습한 날씨에 수산시장에선 아이스팩 사용이 늘었습니다.

[왕상철 / 수산시장 상인 : 고객들도 좋아하고 저희들도 이용하는데 편리해서 아이스팩 많이 써요. 여름이라 많이 쓰죠.]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선 배송 이용이 늘면서 4년 전 1억 개 정도였던 아이스팩 생산량은 올해 3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이렇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아이스팩 제품의 80%는 고흡수성 수지, 즉 미세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김현경 / 환경운동가 : 하수구에 버리거나 토양에 버려도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폐기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환경부가 결국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간 아이스팩의 생산에 2023년부터 1개당 약 94원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스팩 가격이 올라가면 신선 식품 배송비도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환경부는 친환경 제품 수요가 늘어 대량생산으로 이어지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쿠팡과 마켓컬리 등은 물이나 식물성 성분이 들어간 아이스팩을 쓰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소재로 바뀌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는 아이스팩을 포장지만 따로 분리해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면 됩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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