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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연이은 추경에 유동성 ‘최대’…부동산·주식시장 교란 우려

SBS Biz 이광호
입력2020.07.29 09:38
수정2020.07.29 09:39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시장이 이상합니다. 경기는 안 좋은데 집값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은 역대 최대치인데 은행 예금이 역대 최대로 올랐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집니다. 기술주 버블, 나스닥의 과한 성장에 의문과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저금리 시대를 지나 오던 각국 정부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 금리를 더 내리고 돈을 더 풀어놓게 되자, 한 번도 겪지 못한 유동성이 전 세계 시장에 풀렸다는 분석입니다. 이 유동성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하나 둘씩 보여주고 있는 셈인데, 현재 상황 분석과 미래 전망 전문가와 해 보겠습니다.

Q. 문재인 대통령이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기적 같은 선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맞는 말이다, 지나친 낙관론이다, 낙관론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경기심리를 악화시키는 것보다 낫다 등 의견이 분분한데요. 교수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 문 대통령 "한국경제, 기적같은 선방…3분기 반등"
- 올해 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최저'
- 문 대통령 "경제지표, 2분기 저점…서서히 회복세"
- 미·일 등 주요국比 침체폭↓…"과도한 낙관론"
- 세계 주요국, 확진자 증가 추세…우리도 재확산 우려
- 코로나 2차 유행 우려…3분기 경기침체 지속 전망

Q.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통화량이 3054조원 가까이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역대 최초라는 3천조원을 넘어서 더 쭉쭉 오르고 있는데요. 이유야 추경과 한은의 유동성 공급 때문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괜찮은 유동성입니까?

- 5월 국내통화량 3053.9조…한달 만에 35.4조↑
- 재난지원금 등 연이은 추경에 넘치는 유동성
- 과잉유동성 최대 변곡점…부동산·주식 시장 교란
- 정처없이 떠도는 자금…실물경기와 주가 간 괴리
-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부동산·주식 과잉 조짐
- 제3의 생산적 투자처 절실…경제 왜곡 현상 우려
- 생산·투자는 '가뭄'…수출 악화에 제조업도 위기

Q. 문제는 늘어난 유동성이 시중으로 풀리지 않고 경제주체들이 돈을 움켜쥐고 있다는 겁니다. 은행 예금 규모가 상반기에 어마어마하게 늘었어요. 그것도 수시입출식 예금으로요. 말하자면 정책 실패인 셈입니다.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시장으로 가지 않고 은행으로 갔으니까요. 원인이 뭐라고 보십니까?

- 대출 풀었더니 예금 폭증…꽉 막힌 시장 유동성
- 공급한 유동성 다시 은행으로…재정정책 방향 모호
- 은행 수신 108.7조 급증…상반기 기준 최대
- 가계·기업 대출 118.3조↑…소비·투자는 요원
- 유동성 함정에 빠진 코로나 대책…'돈맥경화' 심각
- 통화량 석달새 100조 늘었지만 투자·소비 '깜깜'
- '유동성 함정' 더 깊어질 우려…금융당국 곤혹
- 통화승수, 15.06배…3월 이후 최저치 하락
- 코로나에 소비 멈춤…자산시장 돈 쏠림 심화
- 2030도 패닝바잉 나선 부동산…대기 자금 보유
- 단기·고수익 노리는 경기주체들…부동자금 증가

Q. 현금자산의 가치도 이상해지고 있긴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도 있어요?

- 전 세계 양적완화에 통화량 증가…떨어지는 가치
- 불어난 통화량·고개 든 물가…인플레이션 우려감
- 한은 "신흥국, 코로나 진정 후 인플레이션 올수도"
- 주요국 사상초유 통화정책…"재정정책 더 중요"

Q. 미국 달러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만 해도 급등하던 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 뚝 떨어진 달러…"연준 방침에 따라 더 떨어질 것"
- 원·달러 환율 하락세…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 미 정부·공화당, 1200조원 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 달러인덱스 0.9% 하락…2018년 5월 이후 최저
- 이번주 미 FOMC 예정…달려 약세 지속 전망

Q. 코로나19 장기화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있고달러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그야말로 금값이 됐습니다. 은값도 더불어 오르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오를 기세라는데요?

- 국제 금값 연일 최고가 기록…1900달러 돌파
- 달러 부진에 금 랠리 자극…2000달러 '코 앞'
- 코로나 팬데믹에 안전자산 수요 확대…금은 선호
-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전 세계 경기부양책 봇물
- 미중 갈등 고조·과잉유동성까지 "금값 더 오를 것"
- 해외 투자은행 "금값, 온스당 3000달러" 예언

Q. 이번 주 FOMC가 예정돼 있습니다. 연준이 어떤 정책 수단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달러가 추가 하락할지 금값이 더 오를지 흐름이 보일 텐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 이번 주 FOMC 예정…연준 비둘기 스탠스 전망
- 전문가 "연준 더 강한 통화 완화 기조 내비칠 것"
- FOMC 앞두고 긴장한 월가…금값도 숨고르기
- 트럼프, 미 연준 이사로 '골드버그' 인사 추천

Q. 갈 곳 없는 유동성이 부동산, 주식 등으로 쏠리면서 정작 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정부가 연이은 정책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갈 곳이 없으면 다시 부동산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데요. 파국을 막기 위해서라도 통로를 터 줘야 할텐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과잉유동성 쏠림현상 최대 위기…새로운 투자처 필요
- 실물경제·주가 간 괴리↑…유동성 장세 심화 우려
- 대안 투자처 부재…넘치는 유동성에 불안한 시장
- 전문가 "펀드·주식도 마땅치 않으면 결국 부동산"
- 자산시장 과잉유동성 막기 전 시중 통로 터줘야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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