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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현대HCN 인수전 승리…합병까지 남은 변수는?

SBS Biz 최나리
입력2020.07.28 07:38
수정2020.07.28 09:01



KT그룹이 SKT를 제치고 케이블TV 현대 HCN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유료 방송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보고요. 또 어제(27일)에 이어 항공업계 인수합병 상황도 함께 보겠습니다. 최나리 기자, KT그룹이 현대 HCN을 인수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건가요?
네, KT가 유료방송 시장 1위 자리를 한층 확고히 하게 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 HCN이 어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31.52%였는데요.

여기에 현대 HCN의 점유율을 더하게 되면 35%를 넘기면서 독보적인 1위가 됩니다.



2위와의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이 됐습니다.

업계는 입찰가가 최대 6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당초 현대백화점 그룹은 매각가로 6천억~6,500억 원 수준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케이블TV 업체들도 시장에 나와 있는데, 남은 매물을 2위 업체가 모두 인수해야 그나마 KT에 대적할 수 있겠군요?
네,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KT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게 됐습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인수 주체인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1조 원대 매출 달성도 가능해지는데요.

가입자 수 133만 명에 이르는 강남·서초지역의 '알짜' 영업권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인수가 이뤄지면 KT는 유무선 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등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소비자들은 미디어콘텐츠 소비에 있어서 보다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인수합병 절차는 순조롭게 마무리될까요?
최종 인수까지는 아직 관문이 남아 있는데요.

우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허가를 거쳐야 하고요.

추가로 현대 HCN을 KT스카이라이프에 합병하려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도 얻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KT는 시장지배적 사업자 논란과 위성방송의 공공성 이슈 해결과제를 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에 이어 항공업계 소식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HDC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해 재실사를 요구했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고요?
네, 우선은 확답을 내놓기보다 재실사 수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산업은행은 어제 “인수 의지의 진정성과 관련해 저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재실사하기 전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 대한 확답부터 HDC 현대산업개발이 내놓으라는 압박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 매각 불발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플랜 B'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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