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강남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해 부동산 투기 논란을 일으킨 이지스자산운용이 결국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 위반 논란이 불거졌고, 사모펀드의 아파트 투자를 불법투기로 규정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백기를 들었단 평가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강남 아파트 매입을 결국 포기했네요?

[기자]



네, 이지스운용이 삼성월드타워 리모델링 사업을 결국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지스운용 측이 입장문을 내고 앞서 매입한 건물을 이른 시일 안에 이익 없이 팔아 불법 투기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지난달 중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46채 아파트 한 동 전체를 410억 원에 사들인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사모펀드의 아파트 매입 소식에 가뜩이나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았는데, 매입 과정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 LTV 규제를 위반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투기 논란이 한층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부동산 불법투기 세력에 엄정 대응을 시사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조사를 지시하자 사업을 접기로 결정한 겁니다.

[앵커]

그럼 아파트 매각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기자]

업계에선 법인이 아닌 개인에 한 가구씩 분리해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은 매각가인데요.

이지스운용 측이 해당 아파트를 평당 4,000만 원에 사들인 걸 감안하면 전용 59㎡는 7억 3000만 원, 84㎡는 10억 원 정도로 환산 가능합니다.

이는 인근 시세의 절반 수준이라 인기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지스운용은 여기에 취득세와 사업비 등 매입가의 10%의 비용을 추가해 매물로 내놓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