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에 코로나까지 힘겨운 보릿고개 나기…결국 부동산이 답?
SBS Biz 조슬기
입력2020.07.20 18:42
수정2020.07.21 17:27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보험료는 오르고, 은행 이자나 투자수익률은 줄고, 결국 초저금리 때문에 노후 대비에 빨간불이 켜진 건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제로금리가 노후생활에 미치는 타격이 크네요?
그렇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대였던 은행 정기예금 이자는 이제 0%대입니다.
은행 정기적금 역시 몇몇 특판 상품 등을 제외하고는 2% 이상 주는 상품은 시중에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요.
특히 평생 모아 놓은 돈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야 하는 어르신들이 제로금리에 치명타를 입게 됐습니다.
결국 이런 분들에게 제로금리 시대의 노후 생활은 막막함을 넘어 두려움으로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느끼는 위기감도 크겠어요?
네. 한 마디로 지금의 제로금리 시대가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아서입니다.
당장 은행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금리가 낮아질수록 이자 마진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중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인데요.
이렇게 떨어진 수익성은 그동안 대출을 더 늘려 보전해왔는데, 제로금리가 장기화되면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진다는 뜻입니다.
은행 못지않게 위기감을 느끼는 곳은 보험사인데요.
고객이 낸 보험료를 굴려 수익을 내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선 제로금리는 치명적입니다.
때문에 벌어들인 돈보다 줘야 할 보험금이 더 많아질 경우 과거 일본처럼 문 닫는 보험사가 속출하는 거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인데, 결국 부동산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제로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면 시중에 풀린 돈이 죄다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갈 거란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돈은 조금이라도 기대 수익이 높은 쪽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주식은 떨어질 위험이 언제든 있지만 부동산은 내리지 않고 꾸준히 올랐다는 과거의 학습 효과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세 부담도 그만큼 커졌다는 점에서, 시중의 돈이 무작정 부동산으로 유입되기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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