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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톡톡] 모더나發 백신 기대감…경제 재개 수혜주로 투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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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7.16 09:57
수정2020.07.16 10:01

■ 경제와이드 이슈& '글로벌 톡톡' - 정다인

오늘(16일) 뉴욕증시가 미 제약사 모더나발 백신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백신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코로나19에 수혜를 입었던 투자자들이 IT 공룡들에서 경기민감주, 경제 재개 수혜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S&P500 상승률 탑5가 다 크루즈와 항공주인데요.

탑 5중 상승률이 가장 낮은 종목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인데, 이것도 14.5% 이상 올랐습니다. 

백신 개발이 완료된 것이 아니지만, 기대감만으로 엄청난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유진 프로핏 / 프로핏 인베스트먼트 수석 투자책임자 :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모릅니다. 모더나발 백신 소식에 뒤따른 오늘 장을 살펴보면, 백신이 개발된 이후 경기민감주와 소형주의 수익률이 좋을 거란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백신이 '완료된 것 마냥' 시장이 움직인 것입니다.]

이전까지 뒤쳐져 있던 종목들의 반등 추세가 시작된 것인데요.

그렇다면 경기민감주 상승을 반기면서 추세에 따라가기만 하면 될까요?

[유진 프로핏 / 프로핏 인베스트먼트 수석 투자책임자 : 오늘 장에서 투자자들은 여행주의 흐름을 지켜보다가 고공 행진하던 기술주에서 투자금을 빼서 '그래! 여행주에 투자하자'했을 것입니다. 이런 투자는 펀더멘탈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모멘텀에 움직인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경기민감주의 주가는 다시 흔들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주가 경제 재개 계획을 되돌릴 수도 있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로 인한 경제 충격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엔 펀더멘탈이 달라진 건 없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한 것 같은데요.

펀더멘탈이 달라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너무 크게 잡지 말라는 뜻으로도 들립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 그러니까 펀더멘탈이 나아지는 건 언제쯤이 될까요?

[유진 프로핏 / 프로핏 인베스트먼트 수석 투자책임자 :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까지 16~18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죠. 지금 시장은 너무 비쌉니다. 그렇다 보니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도 앞으로 2~3분기 안에 회복할 수는 없을거라고 암시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이미 2022년 상황까지 선반영하고 있는거죠. 제가 봤을 때 2022년 상황을 선반영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그래도 이건 유진 프로핏, 저 전문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실까봐 다른 분의 이야기도 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이죠.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입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 골드만삭스 CEO :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매일 아침 텔레비젼을 보고 신문을 보는데, 간혹 사람들의 '확신에 찬 모습'을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저는 미래에 불확실성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성과가 보이고 있고, 최근에도 긍정적인 보도가 나왔지만 백신을 어떻게 배분할지,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이런 부분조차도 불분명하고 불확실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걱정어린 말들을 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확신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죠?

개인 투자자들을 둘러싼 확신과 희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이 확신과 희망이 꺾인다면, 증시에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글로벌 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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