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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 고소…배터리 기술 유출 사실관계 규명

SBS Biz 최나리
입력2020.07.15 11:56
수정2020.07.15 14:17

[앵커]

LG화학이 경찰에 이어 최근 검찰에도 SK이노베이션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양사의 배터리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먼저 고소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LG화학이 지난주 서울중앙지검에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을 고소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인력 빼가기 등으로 영업비밀을 침해해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입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5월 같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SK이노베이션을 형사고소한 바 있는데요.

이번 고소는 지난해 경찰 고소와 같은 내용입니다.

LG화학은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규명해달라는 취지"라며 "검찰에 의견서를 내는 절차가 없어 고소장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면 될 거 같은데, 굳이 검찰에도 고소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업계에선 이미 배터리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 LG화학이 합의를 준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ITC는 올 초 증거인멸 혐의가 명백하다며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정을 내렸습니다.

현재 ITC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 재검토 요청을 받아들여 재판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다만 ITC의 재검토는 통상적인 절차로 알려져있어 일각에서는 양측의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해 왔는데요.

이번 고소는 예상과 달리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미 ITC의 LG화학 제소 건에 대한 최종 판결은 오는 10월쯤 나올 전망입니다.

SBSCNBC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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