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광고 막았지만…청소년 온라인 접근 관리 ‘허술’
SBS Biz 김성훈
입력2020.07.15 07:46
수정2020.07.15 07:52
[앵커]
올해 초, 한 전자담배 회사가 유튜브에 광고를 냈습니다.
청소년에게도 무방비하게 노출됐는데, 담배 자체가 아니라 전자담배 기기를 광고한 탓에 규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를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됐지만, 문제는 여전합니다.
이번엔 담배 회사 홈페이지의 인증 절차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김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전자담배회사의 홈페이지입니다.
첫 화면이 성인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인증 절차로 시작됩니다.
청소년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일 텐데, 그럼 제대로 작동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생년월일을 임의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제품 광고를 보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습니다.
왜 이런 절차를 만들었는지 물었습니다.
[A 전자담배 회사 관계자 : 성인 흡연자한테 보다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사이트를 이렇게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전자담배를 팔고 있는 또 다른 회사 홈페이지는 성인인지 아닌지만 묻고, 역시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것으로 절차가 끝납니다.
실제 입력 정보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습니다.
[B 전자담배 회사 관계자 : 법규와 회사 내부의 절차에 따라서 충분히 확인된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요.]
청소년의 금연 정책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호기심을 막기 위한 접근성 제한입니다.
[이성규 / 국가금연지원센터장 : 제품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거나 또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을 가지는 것이 결국은 흡연 시작과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도적 보완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2년 전 6.7%였던 청소년 흡연율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년 접근을 막자는 취지가 진심이라면, 지금의 절차가 과연 그 의도에 맞는 것인지 담배 회사 스스로의
솔직한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올해 초, 한 전자담배 회사가 유튜브에 광고를 냈습니다.
청소년에게도 무방비하게 노출됐는데, 담배 자체가 아니라 전자담배 기기를 광고한 탓에 규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이를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됐지만, 문제는 여전합니다.
이번엔 담배 회사 홈페이지의 인증 절차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김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전자담배회사의 홈페이지입니다.
첫 화면이 성인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인증 절차로 시작됩니다.
청소년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일 텐데, 그럼 제대로 작동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생년월일을 임의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 제품 광고를 보는 데 아무런 걸림돌이 없습니다.
왜 이런 절차를 만들었는지 물었습니다.
[A 전자담배 회사 관계자 : 성인 흡연자한테 보다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사이트를 이렇게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전자담배를 팔고 있는 또 다른 회사 홈페이지는 성인인지 아닌지만 묻고, 역시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것으로 절차가 끝납니다.
실제 입력 정보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습니다.
[B 전자담배 회사 관계자 : 법규와 회사 내부의 절차에 따라서 충분히 확인된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요.]
청소년의 금연 정책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호기심을 막기 위한 접근성 제한입니다.
[이성규 / 국가금연지원센터장 : 제품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거나 또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을 가지는 것이 결국은 흡연 시작과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도적 보완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2년 전 6.7%였던 청소년 흡연율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청소년 접근을 막자는 취지가 진심이라면, 지금의 절차가 과연 그 의도에 맞는 것인지 담배 회사 스스로의
솔직한 성찰이 필요해 보입니다.
SBSCNBC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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