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의 솔깃] 1인 피자 시장 개발자, 고피자 임재원 대표
SBS Biz
입력2020.07.08 13:54
수정2020.07.08 15:01
2003년 해외 브랜드 파파존스가 가세한 데 이어 피자에땅, 빨간 모자 등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현재 피자 시장은 연간 2조 원에 달하는 전체 시장을 놓고 150 여개의 브랜드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주희의 솔깃] 9회 출연자는 춘추전국을 방불케 하는 국내 피자 시장에서 ‘혼밥족’ 을 겨냥해 1인 피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고피자 임재원 대표다.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특허 오븐을 만들고 AI를 접목해 주방 혁신을 만들어내고 있는 푸드테크 기업.
코로나로 모두가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국에도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 현재 50여 개 매장에서 연말까지 100개를 달성할 목표를 잡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
인도, 싱가포르에도 진출, ‘전 세계 매장 1만 개’를 목표하는 ‘한국의 맥도날드’를 꿈꾸는 주인공이 임재원 대표다.
“카이스트 친구 2명을 설득해 빚을 내 푸드 트럭을 시작했습니다.
낮에는 회사 다니고 퇴근하면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으로 달려가 화덕에 피자를 구웠어요.
장사가 어찌나 잘 됐던지 하루 5시간 만에 600만~700만 원 매출을 올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보통 1시간에 피자 200판은 만든 셈입니다.”
푸드 트럭에서 출발한 카이스트 공대 출신의 엘리트 CEO 임재원. 2020년 중소 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외식부문 유일한 ‘아기 유니콘’ 기업. 2020년 공정거래조정원이 선정한 피자업계의 착한 프랜차이즈.
임 대표는 2019년 포브스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재원 대표는 집에서는 어머님이 해주신 집 밥을 먹고 자랐지만 집 밖에서는 햄버거가 익숙한 패스트푸드 세대다.
퇴근길 피자가 먹고 싶었지만 혼자서 간단하게 먹을 만한 곳은 없었다. 피자 대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다 번개처럼 그 생각이 스쳤다.
피자도 햄버거처럼 패스트푸드로 만들자, 패스트푸드의 본질은 한꺼번에 많은 고객에게 균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빨리’를 해결하기 위해 임 대표는 2~3분 만에 1인용 피자를 5개씩 구울 수 있는 자동 화덕 ‘고븐(GOVEN)’을 개발해 특허를 내고, 도우 공장을 만들었다.
‘싸고 간편하게’에 대한 답은 최소의 인원이 투입되어도 운영이 원활히 되도록 최대한 공정을 쉽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한 문제 해결에는 IT를 접목했다. 내부에 전담팀을 구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자 제작을 돕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첫 출근한 아르바이트생도 균일한 맛의 피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일종의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최소 3.3㎡ 크기에서 혼자서도, 쉽고, 빠르게, 피자를 만들 수 있는 공정을 완성하면 ‘복사 붙이기’하듯 매장 늘리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임 대표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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