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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에 최후통첩하다…물 건너간 M&A

SBS Biz 신윤철
입력2020.07.08 11:47
수정2020.07.08 12:08

[앵커]

지난해부터 7개월째 이어진 제주항공과 이스타 항공의 인수 합병이 결국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폭로전까지 벌어지며 갈등이 극에 달하자 제주항공이 인수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까지 내놨는데요.

신윤철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 항공에 최후통첩을 보냈다고요?

[기자]

제주항공은 이스타 항공이 15일까지 선행 조건을 완료하지 않으면 인수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어제(7일)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이 말하는 선행 조건은 이스타항공의 임금과 임차료 체불과 3100만 달러에 달하는 해외 지급보증의 해결인데요.

지금도 자금난에 빠진 이스타항공이 최대 1000억 원가량인 미지급금 문제를 일주일 안에 해결하긴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두 회사의 인수합병 계약은 파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회사가 갈등을 빚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코로나 사태로 저비용항공사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양측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중입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선을 최대한 운영해 손실을 줄이려 했지만 제주항공이 전면 운항 중단과 구조조정을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양사 대표의 통화녹취 파일 등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에 대해 "양사 협의를 통해 이뤄진 운항 중단 조치를 일방적인 지시인 것처럼 매도한 것은 왜곡"이라며 "이스타항공의 재무 불안정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동반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 최종적으로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이스타 항공은 결국 파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CNBC 신윤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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