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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삼성전자, 코로나發 경제위기에도…깜짝 호실적 ‘환호’

SBS Biz 이광호
입력2020.07.08 08:27
수정2020.07.09 09:46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요즘 우리 증시를 설명하는 단어 중에 BBIG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빅, 혹은 '삑'이라고도 부르죠. 바이오와 배터리, 인터넷과 게임 네 가지를 줄인 말인데, 코로나19로 증시가 한 번 무너지고 다시 올라오는 과정에서 그 구성이 재편됐고, 전통의 제조업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 이들 네 개 종목이 약진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증시는 곧 산업을 상징합니다.

증시의 재편은 산업의 재편을 반영하기도 하고, 예고하기도 하는데, 어느 방향이든 자동차와 정유 등 전통적인 제조업은 하락세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반도체가 사고를 쳤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증시에 빅만 있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냈습니다. 오늘(8일) 이슈분석에서는 우리 산업계의 실적 상황과 함께 주식시장 상황까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삼성전자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이었습니다. 제일 좋게 전망했던 증권사가 영업이익 7조원 정도였는데, 8조원을 넘겼어요. 부문별 세부실적은 이번에 발표되지 않았지만, 역시 반도체 영향이겠죠?

- 삼성전자, 하락예상했다 깜짝…2분기 영업익 8.1조
- 삼성전자, 반도체 괴력…영업익 8조 '서프라이즈'
- 2Q 영업익 전년比 22.7% 증가…시장 전망 상회
- '비대면' 메모리 수요 증가…가전·모바일은 부진
- 코로나 사태에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증가 영향
- 삼성 반도체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 전망
- 온라인 사용 증가 추세…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Q. 그런데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코스피 자체가 하락 마감을 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 힘 못 쓰는 주가, 왜?
- 삼성전자, 2분기 '깜짝 실적'에 반짝 상승 후 하락
- 실적 호조 기대감 이미 시장 반영…주가는 '뚝'
- 삼성전자 목표주가, 6만4천→6만6천 상향 조정
- 전문가 "당장 주가 못 올라도 증시 전반적 훈풍"

Q.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7천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그 동안 반도체 시장 하락세를 겪으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투자를 늘린 게 효과를 보는 느낌이에요. 올해와 내년 대규모 투자도 예고돼 있고요. 올 1분기에는 대만을 꺾고 수출 1위를 달성했다고요?

- 'K반도체' 쾌거…대만 꺾고 SSD 수출 세계 1위
- 1Q SSD 수출액 23.7억달러…분기 기준 첫 1위
- 삼성전자 '일등공신'…낸드플래시 시장 33.3%
- 삼성·SK하이닉스 '밀고 끌고'…SSD시장 韓 저력
- 메모리 가격 변동에도 SSD '든든한 버팀목' 역할

Q. 다만, 하반기에도 잘 버텨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최근 들어 D램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추가 가격 하락 우려가 있는 데다 홍콩사태와 미중 무역분쟁도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 코로나 버틴 반도체…하반기 '불확실성' 확대
- 하반기 메모리가격 하락 우려…업황 전망 '먹구름'
- D램 고정거래가, 상승세 멈춤…현물가는 하락세
- 상반기 재고 비축…대형 IT 업체 투자 축소 전망
- 삼성전자, 시장 상황 적절 대응으로 방어 관측
- 코로나19 2차 유행·미중 무역 분쟁 등도 변수

Q. LG전자 역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팬데믹 선언 직후 4월에 최악 실적을 우려한 것에 비하면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듯 한데요?

- LG전자, 생활가전에 선방…영업익 5천억 육박
- LG전자, '코로나 타격' 매출 작년比 17.9% 감소
- 글로벌 공장·유통업체 셧다운에 실적 악화 분석
- LG전자, 美 월풀 누르고 글로벌 가전 '1위' 전망
- 북미·유럽, 셧다운에 부진…국내는 기대이상 매출
- TV 매출 감소에도 올레드 등 프리미엄TV는 선전

Q. 좀 다른 이야기를 해 볼까요? 요즘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종 하면 바이오와 배터리죠. 바이오 하면 SK바이오팜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배터리는 배터리 만드는 업체도 아닌 현대차가 제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배터리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어제 최태원 SK 회장을 만났죠.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요?

- 정의선-최태원 회동…미래 전기차 배터리 협력 논의
- 정의선, 배터리 3사 공장 모두 방문…세계 공략 채비
- SK주유소,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충 논의
- 정의선 "세계 최고 기술력 보유 기업 협업 확대"
- 최태원 "이번 협력이 한국경제에 새로운 힘 될 것"

Q.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가 될 거란 전망이 많은데, 동의하시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뭔지도 궁금합니다.

- '제2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세계는 '배터리 전쟁'
- 원재료부터 전기차까지…판 커지는 '배터리 생태계'
- '더 멀리 더 오래 더 안정적으로'…기술 개발 박차

Q. 하지만 글로벌 시장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전기차 수요가 많은 유럽의 경우 중국과 손을 잡고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데요. 우리도 배터리-원재료-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해야 할 텐데요?

- 국내 관련 기업, 국외 업체들과도 다각적 협력
- 수주 상황·제품 공급가격 '영업비밀'…소송전 불사
- 유럽 車 업계, 전기차 배터리 공동개발·생산 시도
- 폭스바겐 이어 벤츠도 중국 배터리사 지분 획득

Q. 코로나19에 상황은 좋지 않지만 기업들 나름대로 잘 버텨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한국은행에서 5월 국제수지를 발표했는데 전달의 적자에선 벗어났지만 수출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를 보였죠. 이 지표 어떻게 보셨습니까?

- 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코로나 충격'에 반토막
- 수출 -28.2% 급감…쪼그라든 상품수지 흑자
- 한은 "세계 교역량과 제조업 위축…물량·단가 하락"
- 수출입 동반 감소세 지속…'불황형 흑자' 전조 우려
- 경상수지 흑자 위축세…연간 전망치 달성 미지수
- 한은 "경상수지 흑자세, 전망대로 가고 있어"

Q. 코로나19 터널이 길고 깁니다. 이 와중에 중국에서는 돼지열병, 흑사병 등 새로운 감염병 유행 우려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업은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반기 경기 전망과 함께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길고 긴 '코로나 터널'…글로벌 악재로 변동성 확대
- 기업 환경 악화…경기침체에 성장 동력 확보 분주
- 전 세계 마이너스 성장 중…하반기 경기 전망은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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