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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훈풍 영향권 밖?…코스피 2100선 하락 마감

SBS Biz 윤선영
입력2020.07.07 16:02
수정2020.07.07 16:19

■ 경제현장 오늘 '마감시황' - 전화연결 : 김진 유안타증권 부장

Q. 어제(6일) 급등한 우리시장은 오늘은 추가 상승이 나오지 못하는 흐름입니다?

전일 우리 시장은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간밤에 유럽증시와 미국증시 모두가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장 초반 상승세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매수 에너지의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76 포인트, 1.09% 하락한 2164.17포인트에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대비 0.74 포인트, 0.10% 하락한 759.16에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우리 시장은 시총 상위인 경기 민감주로 상승세 확산이 나타나지 못하면서 지수는 하락으로 전환되는 모습이고요. 대신 네이버, 카카오나 2차 전지 관련주 등 시장 상승의 주도주 등은 그래도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우리 시장은 지수로는 강하지 않았으나 주도주 중심의 시장 상승 흐름은 계속됐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삼성SDI, LG 화학 등은 장중이거나 종가상으로 모두 52주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Q. 오늘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 발표를 했죠? 

삼성전자는 오늘 아침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2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은 매출은 52조원, 영업익은 8조 천억으로 발표되면서 영업익 기준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6조 4천억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다만 이번 분기 영업익의 서프라이즈는 DP 사업부에서 하반기 예정돼 있던 고객사와의 가동률 보상금 계약이 2분기로 당겨지면서 발생한 1조 천억원의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바가 큰데요.

이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 수준입니다. 간밤에 미국 반도체 섹터가 급등했지만 동종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고요. 2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 이상이었지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큰 폭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상승세 출발 이후 하락으로 전환한 채 마감했습니다.

Q. 이외에 특징적인 종목 동향이 있다면요? 

시장 초반 대비 상승폭이 조금 둔화되기는 했지만요. 오늘 2차 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당히 시장을 앞서갔습니다.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의 이번 분기 인도 물량이 시장 예상 수준인 72,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90,650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급등 중인데요. 이 영향으로 삼성SDI, LG 화학 등 대형주에서부터 2차전지 소재 기업들까지 고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나머티리얼즈(166090) 입니다. 동사는 반도체 공정용 실리콘 부품 및 특수가스를 전문제조하고 실리콘 링, 샤워헤드 등의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인데요. 지난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이 기록될 것이라는 증권사의 보고서가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외국인 투자가들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유입되는 상황 속 오늘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입니다.

Q. 최근 중국 증시 미국 증시 모두 급등세입니다. 그러나 우리시장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인데요? 

우리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이유는 우리 시장의 시총 비중 중 '경기 민감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증시만 보더라도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등 시장 상승의 주도주로의 상승세 쏠림이 더 강해지고 있는데요. 

미국증시는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지만, 이들과 유사한 우리 시장의 네이버, 카카오의 시가총액 비중이 우리 시장에서는 애플이나 마이크로 소프트만큼 높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차이점 때문에 지수로 보여지는 시장의 강도 차이가 있는 것이고요.

따라서 시장 전체적인 접근보다는 계속 포스트 코로나 '시장 주도주' 중심으로 압축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고 접근하시면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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