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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러스 전파력 6배…확진자에 구상권 청구 이어져

SBS Biz 신윤철
입력2020.07.07 06:52
수정2020.07.07 09:53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이 국내에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형을 분석해보니 전파력이 높은 변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윤철 기자, 국내 유행 중인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높은 유형이라고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00여 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해보니 GH그룹이 63%, 333건으로 가장 많았고 V그룹이 127건 등이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바이러스 유형을 모두 7개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중 GH그룹의 전파력이 최고 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인데요.

어제까지 파악된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 3,137명입니다.


그럼 국내에선 GH그룹만 유행한 건가요?
시기별로 다릅니다.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확인됐습니다.

S그룹은 유행 초기인 해외유입 사례와 우한 교민, 구로 콜센터 등이고 V그룹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등입니다.

그런데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이후부터 최근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에 이르기까지 모두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요.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GH그룹의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 중"이라며 "GH그룹 바이러스는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 되고,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는데요.

미국 뉴욕타임즈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00여 명이 공개서한을 WHO에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WHO 예방수칙 수정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역수칙을 안 지킨 확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사례들이 있다고요?
네, 전북 익산시가 역학조사에서 동선을 숨긴 확진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했습니다.

익산시는 1억 6천만 원의 피해액 산정을 마치고 곧 관련 소송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런 구상권 청구는 익산시가 처음이 아닙니다.

제주도는 증상이 있음에도 도내를 여행한 서울 강남 모녀와 안산 거주 확진자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고, 최다 확진자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대구시도 지난달에 신천지에 대해 1,00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구상권 청구가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는데요.

구상권 청구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들도 있는 데다, 책임의 범위를 놓고 법정 공방이 예상돼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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