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에 北, ICBM급 ‘화성-14형’ 3주년 강조
SBS Biz 이한승
입력2020.07.04 16:53
수정2020.07.04 17:07
북한 매체가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4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시험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조명하면서 대미압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4일) 사설을 비롯해 화성-14형 발사를 조명하는 기사를 1~3면에 걸쳐 10건 가까이 게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7월 4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2차 발사를 감행하면서 그해 가을까지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습니다.
노동신문 1면 사설은 "우주만리로 솟구쳐 오른 대륙간탄도로케트"인 화성-14형 시험 발사 성공을 "민족사적 대경사"이자 "조선의 전략적 지위를 높이는 데 획기적인 전환을 안아온 7·4혁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화성-14형 개발에 대해 적대세력의 정치군사적 압력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야만적인 경제적 압살책동도 가증됨에 따라 적대세력에게 강타를 안기고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운명을 사수하기 위한 국가방위력 강화 차원이었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또 '그날의 비행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화성-14형이 국산 기술로 제작됐다고 선전한 뒤 "강하지 못하면 상갓집 개만도 못한 노예가 되며 존엄을 잃으면 곧 망국과 죽음"이라면서 미사일 발사가 자위력 확보 차원이었음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일련의 보도는 북미관계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직은 노골적인 대미 비난보다는 움직임을 주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상황이 북한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돌아갈 경우 미국가 경계하는 ICBM 발사에 언제든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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