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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을 말하다] 제인 구달 “코로나는 자연을 무시해 인간이 자초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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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7.03 15:47
수정2020.07.03 15:47

■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 제인 구달 동물생태학자·환경운동가

동물생태학 또는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최재천 교수가 26살에 아프리카로 들어가 침팬지 연구에 일생을 바친 침팬지의 어머니이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힘써온 환경 운동가 제인 구달과 대화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말합니다.


◇ 인간 스스로 만든 불행,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유행, 또는 대유행 사이의 간격이 점점 더 줄고 있습니다. 극약 처방을 내리지 않으면, 이건 계속 반복적으로 일어날 겁니다. 우린 무엇을 해야 되는 걸까요?
[제인 구달 /  동물생태학자·환경운동가]

자연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자연을 존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동물들이 점점 더 밀집된 공간에서 살게 되고 있죠. 새로운 질병들이 동물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태초부터" 박쥐와 함께했던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에게로 전염되어서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그게 사람한테로 전염되는 것일 수도 있죠. 왜 동물과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질병들이 더 많아지고 있을까요?

첫째는 그들이 생태계를 잃으면서 사람들과 더 밀접 접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동물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문제가 있어요. 우리는 동물을 사냥하고, 동물을 죽이고, 동물을 먹고, 동물을 밀매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동물을 아시아의 끔찍한 환경의 야생 동물 시장으로 보내죠. 잔혹하고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밀집되어 있게 됩니다. 가끔은 구매자를 위해 현장에서 동물을 도살하죠. 이는 판매자와 구매자 둘 다 동물의 피, 소변, 대변, 등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건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에요. 그리고 그게 사람 몸에 있는 무언가와 결합된다면, 코로나19처럼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지는 거에요.

같은 일이 아프리카의 야생동물시장에서도 일어났었죠. HIV도 식용으로 판매되는 침팬지의 오염에서부터 나온 거에요. 메르스도 가축화된 쌍봉 낙타가 오염되면서부터 일어났고요. 그리고 이런 인수 공통 감염병은 곳곳에 있는 끔찍하고 잔혹한 공장식 축산 환경에서 발생하기도했고요. 이런곳에서는 가축이 밀집되어 혐오스러운 취급을 받고 있어요. 우리는 자연과 야생동물 그리고 가축을 이처럼 존중하지 않는 행동을 그만두어야 돼요.


◇ 코로나 위기에서 희망을 보다

항상 희망을 말하는 궁극의 긍정주의자 같습니다. 이번에 처한 위기에서 우리는 어떤 희망을 가져야 될까요?
[제인 구달 /  동물생태학자·환경운동가]

희망을 이야기해보자고요. 사람들의 상황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우리가 자연을 무시함으로 자초한 일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어요. 그게 첫 번째에요.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거죠.

이제는 다르게 살아야 되겠다고 말하는 수많은 이메일을 받아요. 변화를 원하는 여론이 충분히 고조되어, 기업과 정부가 이들의 말을 들어야 되지 않을까 희망해요. 

위기를 마주해서 소비자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단순히 '환경친화적인' 태도를 갖는게 아니라 환경 중심적인 태도로 전환해야 될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모든 활동에 있어 자연 보호를 중심에 두는 걸 말입니다. 동의하시나요?
[제인 구달 /  동물생태학자·환경운동가]

그 기업들의 상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그들은 바뀔 수밖에 없겠죠. 제한된 시간이 점점 더 줄고 있죠. 그래서 경각심을 더 고조시켜야 되는 거에요. 그게 제가 이렇게 바쁜 이유고요. 그래서 제가 일 년 중 300일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함께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이유고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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