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상장 첫날 상한가…직원 1인당 9억 벌었다
SBS Biz 장지현
입력2020.07.03 07:46
수정2020.07.03 10:45
지난 4월 기준, 시중 유동자금이 3천조 원에 달합니다. 이 돈이 지금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까요?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지금, 조금이라도 수익이 보이면 엄청난 규모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데요. SK바이오팜 상장 첫날이었는데, 역시 매수수요가 몰렸습니다. 이 주식을 사겠다고 몰린 돈이 3조 원, SK바이오팜은 상한가를 쳤습니다. 장지현 기자, 어제(2일) 장 열리자마자 상한가를 쳤어요?
네, 일단 장이 열리자마자 공모가인 4만 9,000원보다 2배가 오른 9만 8,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습니다.
신규 상장 종목은 오전 9시 장 시작 전 30분 동안 공모가의 90~200% 범위 안에서 호가를 받아 가장 거래가 많이 체결된 가격으로 시초가를 정합니다.
이후 9시 개장과 동시에 1초 만에 하루 가격 제한 폭인 30%까지 올라 12만 7,000원으로 마감을 했는데요.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수익률 160%, 그러니까 주당 7만 8,000원씩을 벌게 된 겁니다.
시가총액도 9조 9,458억 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코스피 26위로 치솟았습니다.
SK바이오팜 직원들도 단숨에 주식 부자가 됐다고 하죠?
네, 상장하는 주식 물량의 20%를 우리사주로 우선 배정하게 돼 있는데요.
배정물량은 244만 6,931주인데, 임직원은 20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 1인당 배정 물량이 많았습니다.
1인당 평균 1만 1,820주를 받았는데, 평균 매수금액은 5억 8천만 원 정도가 되고, 상장 첫날 평가금액은 15억 원입니다.
하루 만에 얻은 차익이 9억 2,000만 원에 달합니다.
다만 임직원 소유주식은 보호예수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당장 팔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열기가 뜨겁다 보니 주식에 관심 없었던 분들도 많이들 사신 것 같아요. 주의할 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사려는 물량에 비해 유통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어제는 사고 싶어도 못 샀다는 분들이 더 많았죠.
하지만 유통 주식 수가 적을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 투자하실 때 이 부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특히 최근 바이오와 제약주를 중심으로 빚내서 투자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이런 신용 잔고가 주가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 청약에 실패한 투자자 중 다음 기회는 잡아보겠다 하시는 분들 많던데요?
네, 방탄소년단이 속한 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5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 상장 예비신청서를 냈는데요.
증권가에서는 2~3조 원대 시총을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에 나서는데요.
지난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역시 시총 2조 원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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