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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잔금대출 축소…인천·경기 집단 반발 확산

SBS Biz 김기송
입력2020.07.02 18:20
수정2020.07.02 19:39

[앵커]

새롭게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에서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잔금을 내야 하는데 대출 한도가 줄면서 돈 마련할 방법을 갑자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혼란 속에 반발 집회까지 예정되어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말 성남시 수정구 한 아파트에 입주 예정인 양 모 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3년 전 분양 때만 해도 70%까지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데, 6.17 대책으로 성남시 수정구가 투기과열지구가 되면서, 대출 한도가 시세의 40%로 줄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양 모 씨 / 성남 수정구 A아파트 입주 예정자: (잔금) 1억5천만원 이상의 돈을 (더 준비해야 하는데)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무주택이 15년에 첫 분양받아서 너무 기뻤는데, 갑자기 규제가 확 바뀔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비단 성남시뿐만 아니라 인천 연수구, 경기도 안성과 양주, 의정부시 일대 입주 예정자들은 갑작스럽게 줄어든 잔금대출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배 모 씨 / 인천 연수구 B아파트 입주자 대표: 3년 후에 와서 지금 소급적용 하라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소급적용 아니라고 하는데 중도금 대출 범위 한도 내에서 대출을 해준다는 게 그게 소급적용이 아니고 뭐에요.]

이런 가운데 안성, 양주, 의정부시는 규제지역 포함이 부당하다며 국토부에 사실상 항의 공문을 보내는 등 지자체 차원의 반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6.17 대책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경기, 인천 입주 예정자들은 오는 4일 서울과 인천에서 장외집회를 열어, 본격적인 실력 행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SBSCNBC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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