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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도 안 아깝게”…유통업계 멤버십 ‘묻고 더블로’

SBS Biz 김완진
입력2020.06.30 07:37
수정2020.06.30 09:46

[앵커]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료 멤버십 찾기가 어렵지 않죠.

무료 가입으로만 회원을 받던 유통가가 일부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기 시작한 건데요.

그만한 혜택을 주긴 하지만 선뜻 가입하기 망설여지는 게 사실인데요.

어쩌다 이런 제도가 시작됐고, 왜 이렇게 유행을 끄는지 김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원이 운영하는 쇼핑몰입니다.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적립금 3만 원에 3천 원 쿠폰까지 얹어줍니다.

여기에 1년 동안 5% 할인과 적립도 해줍니다.

[김일규 / 동원 홍보팀장 : 다양한 쿠폰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 중인 이베이도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만 7천 포인트를 주고, 배달음식은 매일 3천 원씩 할인해 줍니다.

가입자가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네이버도 이달 초 강력한 멤버십을 들고나왔습니다.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5%가 포인트로 쌓입니다.

사실상 계속해서 5% 할인을 해주는 셈입니다.

[오예지 / 서울시 사당동 : 쇼핑을 많이 하면 멤버십 금액보다 적립이 훨씬 많이 돼서 이득인 것 같아요. 포인트 많이 쌓이면 다음 쇼핑 때 쓸 수 있고….]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멤버십 이코노미는 고객을 록인(rock-in) 하는 효과가 크고요. 멤버십 혜택이 얼마나 차이가 있느냐를 가지고 고객들이 선택하는 시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많게는 수백억 원 정도 쌓인 회비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도 멤버십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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