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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마스크 크기 기준 만들어 달라"…식약처 "좀 더 살펴보겠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0.06.29 16:19
수정2020.06.29 16:19

미취학 아동들이 주로 쓰는 '초소형' 마스크에 대한 별도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오늘(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좀 더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는 성인을 기준으로 크기가 구분됩니다. 



마스크의 주름을 완전히 폈을 때, 코부터 턱까지 마스크 접촉면의 최대 세로 길이에 따라 특대형(171mm 이상), 대형(150~170mm), 중형(136~149mm), 소형(135mm 이하) 등 4가지로 나뉩니다. 

소형의 크기 기준 범위가 넓다 보니 일부 마스크 업체가 임의로 소형을 '초소형'과 '베이비(영아용)' 등으로 분류해 팔고 있는데 임의 구분이다 보니, 같은 초소형 제품이라도 제조사 별로 크기 편차가 큽니다. 

이 때문에 얼굴 크기가 작은 미취학 아동의 부모를 중심으로 "자녀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찾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브리핑에서 "마스크 생산 업계와 좀 더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영·유아 보건용 마스크 기준 신설'과 관련한 연구에 착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추가 보완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내년 10억원 규모로 마스크의 크기 기준 등 규격과 관련해 포괄적인 연구를 계획 중"이라며,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용 마스크 기준 관련 연구도 과제에 포함할지는 연말에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재 식약처의 품질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1600여종의 제품 중 초소형 제품은 25종에 불과하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아직 초소형 제품이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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