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에 몰린 31조 어디로…투자자 몇주나 받았나
SBS Biz 신윤철
입력2020.06.26 19:22
수정2020.06.26 20:10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대 이벤트였던 SK바이오팜 주식 청약 결과가 오늘(26일) 나왔습니다. 수십조 원의 돈이 몰리며 세간의 관심을 증명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3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는데, 누구에게 얼마나 주식이 배정되는 건가요?
31조원 정도가 나도 주식을 사고 싶다며 몰린 돈입니다.
이중 배정받은 주식 대금으로 납부된 돈이 1조원 정도고, 나머지 대략 30조원은 투자자들에게 반환됐습니다.
경쟁률 323대 1을 놓고 보니 증거금 1억원에 대략 주식 13주를 배정받았습니다.
가장 많은 물량을 가지고 있던 NH투자증권의 경우 최대 배정 물량을 받기 위한 증거금은 17억원이었는데, 이 경우 220주가 배정됐습니다.
같은 증거금을 냈다고 같은 수의 주식을 받는 것은 아니죠?
네, 증권사별 경쟁률을 따라가기 때문에 해당 증권사에 사람이 덜 몰렸다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청약 마감 막판에 눈치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증거금 1억원을 똑같이 냈더라도 한국투자증권에선 11주, SK증권에서는 16주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관심은 SK바이오팜의 주가일 텐데, 시장의 예상은 어떤가요?
예측하기 어렵지만, 시장에 풀린 주식 물량을 보면 적어도 상장 첫날 공모가 보다 떨어지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매각 물량 자체가 굉장히 적은데요.
전체 주식의 75%를 지주사인 SK가 갖고 있고 기관투자자가 15%, 우리사주 5%, 공모주가 5%입니다.
SK가 이제 막 상장한 바이오팜의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없고 기관투자자와 우리사주는 의무보유 기간이 최소 15일에서 6개월이 걸려있습니다.
[김명수 / NH투자증권 홍보과장 : (SK바이오팜) 유통비율 주식은 20% 정도로 전망됩니다. 이 중 기관 물량은 대부분 상장 이후 특정 기간 매도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에 묶여 상장 초기 실제 유통주식은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례를 보면 상장 7개월이 채 안 돼 공모가 2배를 기록했는데, 이런 학습효과도 있어서 당분간 SK바이오팜 주식은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팔려는 사람은 없는 귀한 몸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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