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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1억에 13주 배정…알테오젠, 기술수출 ‘잭팟’

SBS Biz 강산
입력2020.06.25 07:08
수정2020.06.25 09:52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이 어제(24일) 마감됐습니다. 30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며, 예상대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강산 기자, 우선 청약 결과부터 전해주시죠.
이번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는 최종 경쟁률 323 대 1, 증거금에 31조 원이 몰렸습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4년 제일모직의 경쟁률 195 대 1, 증거금 30조 원이었습니다.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기록을 경신하며 기업공개, IPO 시장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흥행의 배경은 뭔가요?
먼저 SK가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낮게 잡아 상장을 추진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2종에 대해 이미 미국 의약 당국의 허가를 받고, 이 중 하나를 지난달부터 판매 중입니다.

무엇보다 최태원 회장이 지주사 전환 때도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사 직속으로 만들어 직접 챙기면서 그룹의 새 먹거리로 키울 것이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여기에 저금리로 인해 풀린 시장의 유동성이 대거 유입된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경쟁률이 이렇게 높으면 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이야기지요?
투자자 중에는 주식 투자를 처음 하는 '주린이'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경쟁률이 높아지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주식이 줄어듭니다.

산술적으로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 기준, 공모주 투자자가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내면 실제 받을 수 있는 건 약 60만 원어치인 13주입니다.


최대 관심은 주가가 얼마나 갈까인데, 전망이 어떻게 나오나요?
먼저 통상 상장 당일 주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안에서 시가가 결정됩니다.

상장 당일 최대 12만 7천 원 선까지 오른다고 가정하면, 당첨된 분들은 주당 7만 8,000원의 차익을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신약 개발 상황과 실적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또 부인과 재산 분할 소송 중인 최태원 회장의 현 상황도 잠재적인 오너리스크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바이오 기업을 이야기해보죠.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대규모 기술 수출 쾌거를 이뤘어요?
네, 알테오젠이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과 4조 7,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피하주사 제형 기술, 즉 환자가 직접 놓는 주사제 기술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한 건데, 기술수출 계약금은 194억 원입니다.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인데요.

단, 일부 품목이 임상시험에 실패하거나 판매 금액이 적을 경우 총계약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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