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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노린 보이스피싱…작년 피해금액만 7000억 육박

SBS Biz 류선우
입력2020.06.24 18:48
수정2020.06.24 19:37

[앵커]

금융기관이나 사법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단속을 하고 대책을 내놔도 날로 진화하는 수법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피 해건수가 7만 건이 넘고, 피해 금액도 7천억원에 육박합니다.

류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대학원생 김 모 씨의 어머니는 딸에게 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고장이 났는데, 마침 급하게 결제할 돈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김 모 씨 / 대학원생 : 어느 날 엄마한테 제 이름으로 카톡이 왔는데 프로필 사진도 제 것이랑 똑같이 해서,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인증이 안된다고 문화상품권 결제를 대신해달라고….]

이상함을 느낀 김 씨의 어머니가 김 씨랑 직접 통화를 했고, 다행히 피해는 입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보이스피싱에 속아 발생한 피해는 지난 한 해만 7만 2천여 건.

피해액은 6700억원이 넘습니다.

특히 최근엔 김 씨의 경우처럼 카카오톡 같은 SNS 계정으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금전 송금을 유도하는 메신저 피싱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4개월 동안에만 3000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이 밖에도 악성 앱을 설치해 금융사에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통화가 연결되게 하는 전화 가로채기 수법이나 허위 결제 메시지를 보내 원격제어 앱을 설치한 뒤 휴대전화 금융 앱에서 돈을 탈취하기도 합니다.

[권대영 /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 : 디지털 신기술을 악용한 신종 수법에 따른 보이스피싱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고, 이에 관계 부처와 기관은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종합 척결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집행·시행하고자 합니다.]

교묘해지고 지능화된 보이스피싱이 갈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SBSCNBC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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