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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만 랜선여행…영국의 숨결을 간직한 대표 건축물

SBS Biz 온라인 뉴스팀
입력2020.06.22 14:26
수정2020.06.22 14:26

건축물은 한 나라의 시대와 생활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특히 영국은 건축에 대한 자부심이 큰데 기본 100년 이상 된 건물들이 즐비하고 외관은 그대로 둔채 내부만 지속적으로 수리하며 지낼 정도다. 그렇다고 영국에는 역사와 오래된 빌딩만 즐비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새롭게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적인 건축물들이 속속 등장하며 영국의 또다른 명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 빅벤(Big Ben)
영국하면 빠질 수 없는 건축물에는 먼저 빅벤(Big Ben)이 거론된다. 빅벤은 대영제국의 영광이 가장 꽃폈던 1859년에 완성된 후 150년 동안 딱 한번만 멈췄던 정확성과 웅장한 외관으로 독보적인 유명세를 치러왔다.

코로나19로 힘든 오늘날 빅벤은 단순히 시계탑이 아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매해 새해를 알리며 ‘희망의 상징’ 역할을 해왔지만 2차 세계 대전 속에서도 어느 한 곳 손상되지 않고 꿋꿋히 살아남았기에 한편으로는 영국인들에게는 마지막 자존심과도 같은 곳이다. 아쉽게도 오는 2021년까지 지붕과 시계탑을 보수하는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영국에서도 고딕건축의 대표 건물인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에서는 왕실의 대관식과 관혼상제가 모두 열린다. 스테인드 글라스, 대관식때 왕들이 앉았던 의자, 1723년에 처음으로 연주되었다는 오르간, 박물관, 저명인사의 묘 등 볼 것이 매우 많아 매년 30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정기 예배에도 방문객이 참여가능하다. 특별 행사가 있을 때는 문을 닫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세인트폴대성당(St Pauls Cathedral)
런던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세인트폴대성당(St Pauls Cathedral)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랜 역사 동안 갖은 수난을 겪으며 여러 번 소실됐지만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격에는 큰 손상을 입지 않으면서 세인트폴대성당은 나치의 공격에 맞선 영국인들의 용기와 회복력의 상징이 되었다. 그동안 열렸던 수많은 왕실 행사 중 1981년에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스펜서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우리나라에 더욱 유명해진 건축물이다. 국제학생증 소지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여행 전 미리 준비하자.

▲ 거킨 빌딩(The Gherkin Building)
현대 영국 건축물의 대표로 떠오른 거킨 빌딩(The Gherkin Building)은 보수적인 영국 건축계를 뒤흔들 정도의 충격을 선사했다. 타원형 같은 건물 고층부 때문에 오이지라는 뜻의 거킨이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하지만 실제 빌딩이름은 30 세인트 메리 엑스다. 빌딩의 건축 단계부터 비하인드 이야기들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거킨빌딩(The Gherkin Building)’을 찾아보는 것도 직접 관람하는 것만큼의 재미를 선사한다.

▲ 샤드(The Shard)
유럽연합 국가 중 가장 높은 빌딩인 샤드(The Shard)는 지붕없는 최상위층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런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오래되고 낮은 건축물들이 즐비한 런던에서 신선한 광경을 선사하고 있다. 때문에 여행자들 사이에는 샤드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런던아이에서 바라보는 야경 사진을 비교 대조하는 대결이 꾸준히 진행된다.

오랜 역사만큼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가득한 런던 외에도 브리스톨, 맨체스터 등 다양한 건축 여행이 가능한 도시들이 많다. 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브리스톨에서는 영국 최고의 토목 공학자인 이잠바드 킹덤 브루넬(Isambard Kingdom Brunel)이 설계하고 영국 드라마 ‘스킨스’에 배경이 된 클리프턴 현수교(Clifton Suspension Bridge)도 볼 수 있다. 토목공학으로 유명한 브루넬대학교도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밖에 런던에서 2시간 떨어진 맨체스터의 경우 외곽 샐퍼드 키에 있는 건축 거장 대니얼 리버스킨드의 임피리얼 전쟁박물관이 대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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