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톡톡] 코로나發 車업계 불황에도…전기차 인기 ‘씽씽’
SBS Biz 윤성훈
입력2020.06.19 12:00
수정2020.06.19 12:12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가 판매에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인기만큼은 꺾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윤성훈 기자와 짚어 봅니다. 먼저, 전기차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요?
그렇습니다.
지난달 전기차 수출은 1만 1,500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1.2%나 급증한 건데요.
34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내수 누적 판매량도 크게 늘었는데요.
1년 사이 24.4%나 증가한 1만 7,960여 대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와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 움직임 속에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수출 부진을 상쇄하는 효자 노릇을 할 전망입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항구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올해 300만 대를 넘어갈 수도 있겠어요. 사상 최고죠. 올해 국내 수출이 10만 대를 넘어가죠. 그렇게 되면 국내 생산이 15만 대를 넘어가고요.]
자동차 업체들도 더 활발히 전기차 출시 계획을 잡고 있죠?
네, 우선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는 내년에 3~4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23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차도 내년에 신형 전기차를 출시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입니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에 신형 전기차 조에를 내놓을 예정이고, 수입차 포르쉐도 올해 하반기에 '타이칸' 순수 전기 스포츠카를 출시할 방침입니다.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에도 전기차를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죠?
네, 기아차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전기차를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인공 지능과 자율주행 기술로 인해 운전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체 개념입니다.
병원, 영화관 같은 공간이 이동하는 셈인데, 기아차는 이를 전기차로 구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전기차는 아무래도 전기차 배터리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이와 관련한 협력도 활발하죠?
그렇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LG화학과 함께 전기차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습니다.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하기로 한 겁니다.
또 양사는 배터리 생산 공장을 합작 형태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 협업을 해 왔던 현대차는 삼성SDI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서 협업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합니다.
자동차와 2차 배터리 업체 간의 합종연횡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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