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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사이 카드결제…“다국적 기업관리 방안 필요”

SBS Biz 오정인
입력2020.06.18 18:46
수정2020.06.18 21:59

[앵커]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 이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서도 부정 결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체크카드 결제가 이뤄지면서 수십여만 원이 빠져나간 건데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카카오뱅크 한 고객의 계좌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구글에서 40여만 원이 결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카오뱅크 측은 사태를 파악한 뒤 우선 피해 금액을 환급 조치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디선가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이를 도용해 결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객이 직접 구글에 승인 취소를 요청할 수 있지만, 국내 카드사들은 선 보상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각에선 추가 인증절차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론 어렵다는 게 업계 얘기입니다.

[A카드사 관계자 : 해외 사이트 같은 데서 그런 거 많죠, 부정결제 시도.]

[B카드사 관계자 : 국내 가맹점 같은 경우 카드사들이 보안체계 요구해서 할 수도 있잖아요. 해외 가맹점은 대한민국 카드사가 뭐라 할 수 있는 권한도 없고.]

고객 입장에서는 카카오뱅크 어플에서 직접 해외이용 자체를 차단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금융감독 차원 내지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어느 정도 다국적 기업이라 하더라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 시 후속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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