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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발표 하루 만에…김포·파주 중개업소 전화통 불났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0.06.18 18:13
수정2020.06.18 21:58

[앵커]

정부가 풍선효과를 차단하겠다고 규제지역 확대 카드를 꺼내든 지 단 하루만에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전과 청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규제로 묶었는데, 여기서 '대부분'이라는 여지를 남긴 것이 오히려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피해간 경기도 김포와 파주 지역 부동산 공인중개소에는 어제(17일)와 오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 전용 84제곱미터 아파트는 하루 만에 웃돈 5천만원이 올라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이유진 / 경기도 김포시 공인중개사 : 어제 발표 나기 전에 (웃돈이) 8천만원에서 9천만원 하던 것이 오늘 아침에 계약을 썼을 때 1억3500만원에 계약을 썼어요. (평균) 4천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가 발표 이후에 올랐다고 보시면 되고요.]

이번 대책에서 빠진 경기도 파주시 일대도 매물을 사달라는 문의 전화로 하루 종일 북새통이었습니다.

[이형석 / 경기도 파주시 공인중개사: 아파트 시세가 많이 올랐고요. 매물 문의는 많은데 건물주들이 다 거둬들이는 입장입니다. 전화는 평상시보다 5배 이상 더 많이 옵니다. (평균) 호가가 5천만원에서 7천만원 사이로 뛰었습니다.]

정부가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규제 지역을 대폭 확대했지만, 김포와 파주 등은 접경 지역이라는 점에서 규제에서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대책의 풍선효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센터 팀장 : 9·13대책이나 12·16대책 때는 마찬가지로 강력한 규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곳과 법인을 통한 우회 투자로 인해서 풍선효과가 매우 심각하게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과 가까운 춘천, 천안 등을 넘어 부산이나 대구도 투자자들의 타깃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SBSCNBC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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