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을 말하다] 김누리 “코로나가 미국과 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냈다”
SBS Biz
입력2020.06.19 10:21
수정2020.06.19 10:21

■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 -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독일유럽학과 교수
한국사회의 비극적 모순에 대해 깊이 있게 알기 위해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중앙대 김누리 교수가 코로나19가 드러내는 미국과 자본주의의 민낯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 코로나가 준 선물 1 : 미국의 민낯을 마주하다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사회, 이 일상의 삶에 본질을 이해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에요. 저는 코로나가 코로나가 일종의 재난혁명의 성격을 가지고 우리에게 와서 새로운 우리를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봐요. 그중에서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가장 중요한 인식의 계기를 준 게 미국을 바라보는 관점이에요. 미국관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생겼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실패했어요. 그렇게 볼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미국은 우리에게는 하나의 구원자였고 선망의 대상이었고 우리가 따라 해야 할 어떤 모범이었어요. 우리는 계속 미국을 따라가는 것이 선진국이 되는 것이고 미국을 따라가는 것이 우리가 이제는 새로운 그런 좋은 국가가 되는 어떤 모범적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어요. 그런데 이번 이 코로나가 어떻게 보면 미국의 민낯을 보여준 거죠.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희생자를 낳고 있고 또 수천만 몇 주 사이에 수천만이 넘는 그런 실업자들을 양산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특히 미국 사회의 아주 약자들이 거주하는 그런 곳에서는 너무나 많은 비극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줄 서 있고 배급을 받기 위해서 줄 서 있고 이것은 어느 제3세계에서도 보기 어려운 끔찍한 일이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미국 사회의 민낯을 안을 까보니까 이것은 완전히 제3세계 국가의 모습이었던 거죠.
◇ 코로나가 준 선물 2 : 자본주의의 민낯을 마주하다
이제 우리 코로나가 우리에게 일깨워준 두 번째 어떤 인식. 두 번째 큰 인식틀의 변화라고 하는 것. 그것은 저는 자본주의라고 봅니다. 이 코로나 사태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이 생태계에 아주 무자비한 그런 파괴의 결과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또 이 생태계 파괴를 추동하고 있는 거대한 질서, 그것은 자본주의라고 하는 사회 구성체의 작동 원리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이런 사태가 온 것이죠.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효율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기는 하는데 이것은 자유롭게 놔두면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특히 독일에서는 야수 자본주의라는 말을 많이 쓰는 거예요. 야수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자유롭게 놔두면 인간을 잡아먹는 야수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야수 자본주의라는 비유를 저는 굉장히 좋아해요. 아주 적절한 비유예요. 야수니까 어때요? 잘 달린단 말이에요. 엄청나게 잘 달려요. 사회주의 계획경제보다 훨씬 잘 달리는 거예요. 그런데 자유롭게 놔두면 자꾸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거죠.
그것은 실업과 불평등을 뜻하는 거예요. 실업과 불평등. 그리고 이것에 따라오는 뭐예요? 불안과 빈곤 문제. 이 4가지 문제가 자본주의가 인간을 잡아먹는 요인이에요. 우리가 한국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목도하는 거예요. 한국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자살을 하는데 그 자살이 그중에 철학적인 자살이 몇%나 되겠어요, 여러분. 거의 대부분 사회적 벼랑에 몰려서 마지못해 생을 마감하는 비참한 사회적 타살들인 거예요, 대부분이.
한국인들은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욕망하는 것 미국인들이랑 거의 같아요. 기본적으로 경쟁이라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경쟁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그 경쟁에서 이긴 자가 독식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심지어 정의롭다고 생각하고 이 세계는 다 우열이 있어서 우수한 자가 열등한 자를 지배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경쟁 이데올로기죠. 그러니까 어떻게 됐어요? 지금 한국 사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가 된 거예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사회의 비극적 모순에 대해 깊이 있게 알기 위해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중앙대 김누리 교수가 코로나19가 드러내는 미국과 자본주의의 민낯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 코로나가 준 선물 1 : 미국의 민낯을 마주하다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사회, 이 일상의 삶에 본질을 이해한다는 건 쉬운 게 아니에요. 저는 코로나가 코로나가 일종의 재난혁명의 성격을 가지고 우리에게 와서 새로운 우리를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봐요. 그중에서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가장 중요한 인식의 계기를 준 게 미국을 바라보는 관점이에요. 미국관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생겼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지금까지 우리는 미국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실패했어요. 그렇게 볼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미국은 우리에게는 하나의 구원자였고 선망의 대상이었고 우리가 따라 해야 할 어떤 모범이었어요. 우리는 계속 미국을 따라가는 것이 선진국이 되는 것이고 미국을 따라가는 것이 우리가 이제는 새로운 그런 좋은 국가가 되는 어떤 모범적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왔어요. 그런데 이번 이 코로나가 어떻게 보면 미국의 민낯을 보여준 거죠.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희생자를 낳고 있고 또 수천만 몇 주 사이에 수천만이 넘는 그런 실업자들을 양산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특히 미국 사회의 아주 약자들이 거주하는 그런 곳에서는 너무나 많은 비극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줄 서 있고 배급을 받기 위해서 줄 서 있고 이것은 어느 제3세계에서도 보기 어려운 끔찍한 일이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미국 사회의 민낯을 안을 까보니까 이것은 완전히 제3세계 국가의 모습이었던 거죠.
◇ 코로나가 준 선물 2 : 자본주의의 민낯을 마주하다
이제 우리 코로나가 우리에게 일깨워준 두 번째 어떤 인식. 두 번째 큰 인식틀의 변화라고 하는 것. 그것은 저는 자본주의라고 봅니다. 이 코로나 사태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듯이 생태계에 아주 무자비한 그런 파괴의 결과다라고 하는 것이고요. 또 이 생태계 파괴를 추동하고 있는 거대한 질서, 그것은 자본주의라고 하는 사회 구성체의 작동 원리에 의해서 필연적으로 이런 사태가 온 것이죠.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효율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기는 하는데 이것은 자유롭게 놔두면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특히 독일에서는 야수 자본주의라는 말을 많이 쓰는 거예요. 야수 자본주의! 자본주의는 자유롭게 놔두면 인간을 잡아먹는 야수가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야수 자본주의라는 비유를 저는 굉장히 좋아해요. 아주 적절한 비유예요. 야수니까 어때요? 잘 달린단 말이에요. 엄청나게 잘 달려요. 사회주의 계획경제보다 훨씬 잘 달리는 거예요. 그런데 자유롭게 놔두면 자꾸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거죠.
그것은 실업과 불평등을 뜻하는 거예요. 실업과 불평등. 그리고 이것에 따라오는 뭐예요? 불안과 빈곤 문제. 이 4가지 문제가 자본주의가 인간을 잡아먹는 요인이에요. 우리가 한국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목도하는 거예요. 한국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자살을 하는데 그 자살이 그중에 철학적인 자살이 몇%나 되겠어요, 여러분. 거의 대부분 사회적 벼랑에 몰려서 마지못해 생을 마감하는 비참한 사회적 타살들인 거예요, 대부분이.
한국인들은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욕망하는 것 미국인들이랑 거의 같아요. 기본적으로 경쟁이라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 세상은 하나의 거대한 경쟁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그 경쟁에서 이긴 자가 독식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고 심지어 정의롭다고 생각하고 이 세계는 다 우열이 있어서 우수한 자가 열등한 자를 지배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경쟁 이데올로기죠. 그러니까 어떻게 됐어요? 지금 한국 사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가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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