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쌍용차, 기간산업 안정기금 대상 아니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0.06.18 07:00
수정2020.06.18 10:29
산업은행이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에서 쌍용차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자동차 산업이 휘청이면서 자동차 부품사의 위기는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 우선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혔다고요?
네, 산업은행은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에 쌍용차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경영에 문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기준에 의해 (쌍용차는) 지원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다음 달 산업은행에 갚아야 하는 쌍용차의 대출금 900억 원 만기는 가능하면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정부 지원에 기대를 걸어야 했던 쌍용차에는 안 좋은 소식이군요?
기간산업안정기금 대상은 아니지만 지원 가능성이 아예 막힌 것은 아닙니다.
산은은 정부와 지원방안을 고심하겠다고 길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쌍용차 주체들의 책임 있는 노력이 함께 이뤄질 때입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산은이 돈만 넣으면 기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으나 충분치는 않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결국 기존 기업 지원 방침에 따라 책임 주체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회사의 지속 가능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노사가 힘을 모아 뼈를 깎는 자구안이 내놔야 지원의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쌍용차 지원 여부가 나온 것은 기간산업 안정기금 대상에 자동차업이 포함된다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산은 지원 대상에 대해 시간의 문제이고 우선순위의 문제일 뿐 기간산업들 대부분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사 지원 여부도 같은 맥락에서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안기금 자금 지원은 시기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정도로 밝혔고요.
기금 신청은 공고일로부터 1년이어서 내년 4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 자동차 부품사들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요?
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2차 협력업체인 명보산업이 최근 현대차 1차 협력업체에 사업 포기 공문을 발송했는데요.
명보산업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투싼, 넥쏘 등에 들어가는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부품 공급이 중단된다면 1차 협력업체는 물론 현대차까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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