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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에게 듣는다] 키움 김지산 “하반기 박스권 예상…개인, 현금 보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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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0.06.12 14:27
수정2020.06.12 14:27

■ 경제와이드 이슈& '리서치 센터장에게 듣는다'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늘(12일)은 키움증권 김지산 리서치센터장님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완전 종식이 아닌 상황, 하반기 시장 하단을 1,800선까지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단 2,100선을 기준으로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제안도 해주셨습니다. 자세한 얘기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

유례없는 경기 침체 우려와 유동성이 맞서고 있는 구간인데요. 지금은 유동성이 조금 더 힘을 발휘하면서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하반기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1,800p~2,100p 사이의 상단도 하단도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예상합니다.

◇ 하반기 시장 리스크 요인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부터 짚어본다면,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커졌습니다. S&P500 기준으로는 PR 22배 한국 코스피는 PR 12배까지 상승하면서 역사적으로 평균을 넘어선 부분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다시 붉어지고 있는 미·중 간의 갈등 심화와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흑인 차별과 관련한 폭동 역시 경기 회복을 지연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다만,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긍정적인 요인도 명확해 보이는데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경기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실적은 2분기를 바탕으로 하반기의 점진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에 경제 재개와 더불어 경기 부양책 바탕으로 이연 수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또 하나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대감 역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하반기 시장 유망 업종

지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봤을 때 업종별 순환매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개인 투자자의 경우는 2,100p를 넘어서는 수준에서는 일정량의 현금을 보유하는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반기 키워드를 정리해보면 첫 번째는 언택트보다는 다시 콘택트 관련한 종목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던 업종들 가운데 하반기 경기부양책 및 이연 수요로 인해서 실적 회복이 빨라지는 업종을 다시 한번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전통 산업보다는 ICT 중심의 성장주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밸류에이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ICT 중에서는 특히 전기차와 5G가 핵심 키워드가 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 관련해서 산업체 업종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개인 투자자 투자전략

동학 개미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반등을 이끄는 이례적인 구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경기 회복 속도에 비하면 지수의 반등 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서 일정 부분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100p 이상에서는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현명한 전략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작은 종목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주 중심으로 장기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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