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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인수 놓고 채권단-HDC현산 치열한 ‘기싸움’

SBS Biz 권세욱
입력2020.06.11 11:54
수정2020.06.11 12:16

[앵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채권단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핑퐁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서로에게 요구 사항을 넘기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HDC현산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어제(10일) HDC현산에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먼저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HDC현산이 그제(9일) 재협상을 요구했는데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HDC현산은 지난해 말 인수 계약 체결 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자 인수 조건 재검토 의사를 내놨습니다.

채권단은 또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해 서면이 아닌 협상 테이블에 나오라고 다시 제안했습니다.

HDC현산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재협상 요구에 일종의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HDC현산의 움직임을 놓고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인수 포기를 위한 수순이다, 해석이 분분하죠?

[기자]

네, 우선 재협상으로 좀 더 개선된 조건에 인수를 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 상황이 악화된만큼 재협상을 통해 최대한 유리하게 계약 조건을 바꾸려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시아나 재무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HDC현산이 협상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채권단과 HDC현산은 오는 27일로 다가온 계약 기한의 연장 여부를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정부와 채권단도 협상 결렬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한 뒤 재매각을 추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CNBC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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