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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층간소음…개선 위해 ‘사후확인제’로 바뀐다

SBS Biz 정윤형
입력2020.06.09 18:54
수정2020.06.09 19:32

[앵커]

아파트 층간 소음.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잘 모르죠.

이웃 간 분쟁으로 이어지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층간 소음 테스트를 시공 전에서 완공 후로 바꾸기로 했는데요.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으로 가겠다는 얘기입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3킬로그램 타이어가 1미터 높이에서 바닥을 내리칩니다.

아파트 시공 전 바닥 구조가 층간 소음을 얼마나 줄이는지 측정하는 시험입니다.

가벼운 물체가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은 최소 58데시벨 이하, 아이들 달리는 소리와 유사한 중량충격음은 50데시벨 이하여야 합니다.

시공사는 사전 층간소음 테스트 결과에 맞춰 시공 해왔습니다.

그런데 시공 뒤 층간소음을 측정해보면 대부분 사전 측정치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험실에서 성능이 실제 시공 이후와 차이가 났고, 바닥 자재 중심으로만 평가하다보니 생긴 현상입니다.

국토부는 이 같은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늦어도 2022년 7월부터는 아파트가 지어진 뒤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단지별로 샘플 가구를 뽑아 측정할 계획입니다.

[이유리 /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과장 : 사후에 측정했는데 권고기준에 미달했을 경우에는 지자체에서 보완 시공 등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도록 규정할 계획이고요.]

국토부는 층간소음 측정방식도 타이어를 떨어뜨리는 뱅머신 방식에서 아이들 뛰는 소리와 더 비슷한 배구공을 떨어뜨리는 임팩트 볼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SBSCNBC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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