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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뛰어든 개미, 결론은 ‘성투’?…얼마나 벌었나

SBS Biz 장지현
입력2020.06.05 18:47
수정2020.06.05 20:01

 
 
지난 석 달간 코스피 지수 반등을 보면 놀랍습니다. 700포인트 넘게 올랐는데요. 앞서 증시가 폭락했을 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이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잘했다고밖에 볼 수 없네요?

네, 투자자별로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익률을 매기긴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개미들이 '저점 매수'라는 쉽고도 어려운 전략을 성공시켰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3월 19일 코스피가 1457로 최저점을 찍고 이후 오름세였죠.

이날을 기점으로 개인들의 무서운 매수가 시작되는데요.

어제(4일)까지 순매수한 규모는 8조원을 넘습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1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결국 코로나19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외국인은 내다 팔고, 개인이 이것을 떠안은 건데요.

결과적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들이 이번엔 수익률을 크게 낼 수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종목에서 얼마나 수익을 낸 건가요?


개인이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을 뽑아봤는데요.

지난 두 달 반 동안 주식을 매수한 평균 단가와 오늘 종가를 비교해보면요.

수익률이 평균 2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샀던 투자자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평균 수익률이 15%였고, 삼성 SDI는 32%였습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냐인데, 어떤 전망이 나오나요?

지금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건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인데요.

이야기 들어보시죠.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조정 없이 너무 빨리 올라왔습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 한번은 조정장이 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상승세도 조금 둔화되는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9월까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불리한 공매도가 금지된 상태인데요.

공매도가 주가의 거품을 빼주는 순기능도 있는데, 이게 금지되면서 현재 주가에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익명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실물경제가 얼마나 회복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 정도나 개선되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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