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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시 상승세…“집값 반등 vs 일시적 현상” 갑론을박

SBS Biz 김정연
입력2020.06.05 18:23
수정2020.06.05 19:56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인데, 어떤 분석들이 나오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는데, 배경이 뭔가요?

최근 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이끈 급매물을 보면 상당수가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 내놨던 급매물입니다.

이런 매물들이 중과 시점을 앞두고 상당수 팔렸는데요.

여기에 종부세 강화 방침도 내년 이후로 미뤄지면서 일부 집주인들은 헐값에는 팔 이유가 없다, 일단 버텨보자며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급매물보다 좀 더 비싼 시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집값이 오른 것입니다.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되면서 수요자들은 은행에 돈 맡겨봤자 이자는 매우 적다는 판단에 그나마 수익률 높은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9억원 이상 아파트는 대출규제에, 이것저것 제출할 서류가 많아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규제가 덜한 인천, 안산 등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해서 대기 중이던 실수요자들은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 집값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요?

시장은 아무도 모릅니다.

집값이 이렇게 빨리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조짐이 나타날 것이란 것은 예상 못 했습니다.


다만 현재의 가격 상승이 실제 거래에 따라 돈이 오가면서 생긴 현상이냐를 봐야 하는데 현재로선 그보다도 급매물 소진, 집주인 호가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보는 게 맞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즉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은 가격 상승이어서 본격적인 집값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집값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많습니다.

당장 코로나19 충격이 또다시 경제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이 집값을 끌어내릴 변수입니다.

반면 시중에 돈이 넘쳐난다는 점은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3기 신도시 토지 보상, GTX, 각종 개발계획도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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