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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 금리 0% 시대…천만원 맡기면 이자 ‘5만원’

SBS Biz 류선우
입력2020.06.04 18:51
수정2020.06.04 19:47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낮추면서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은행 이자 0%대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요.

천만원을 은행에 넣어놔도 이자가 10만원도 안 붙는다는 얘기입니다.

초저금리 시대, 더 이상 은행을 통한 돈 불리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시중은행의 최근 금리 흐름을 류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주요 은행의 예금 기본금리입니다.

대부분 0%대이고 우대금리를 적용해야 간신히 1%를 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내리면서 예금 금리 인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미 2일부터 주력 예금 상품인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0.3%p 내렸습니다.

1년 만기 예금 상품의 경우 기본금리가 0.6%에 불과합니다.

다른 수신상품 50여 개의 기본금리도 전반적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 이번 수신상품 금리 변경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폭과 시장금리를 반영해 조정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은행권 관계자 :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신금리를 낮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저희도 검토는 하고 있습니다만, 예금 유치 같은 영업적인 면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상황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5대 은행의 예금 잔액은 한 달 만에 6조원가량 줄어드는 등 예금 고객 이탈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에선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 이 역시 간과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직은 은행들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지만, 조만간 예·적금 금리 인하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SBSCNBC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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