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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놓칠라…대형마트 너도나도 “한우 반값에 팔아요”

SBS Biz 엄하은
입력2020.06.04 18:34
수정2020.06.04 19:47

[앵커]

온라인에 밀리고, 코로나19에 고객 발길 끊기고, 거기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도 제외되고.

요즘 대형마트, 그야말로 수난 시대죠.

결국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는데, 반값 한우 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손님 끌기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모습을 엄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썰렁했던 대형마트가 모처럼 북적입니다.

한우를 반값에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손님들이 몰려든 겁니다.

[이근호 / 서울시 왕십리제2동 :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마트나 시장 내에 있는 정육점에서 사용했는데…. 한우 반값이라고 하니 손이 더 갈 수밖에 없죠.]

또 다른 대형마트는 매장 문을 연지 3시간 만에 이미 한우가 다 팔렸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한우 특수'라 불릴 정도로 동네 정육점 등에선 한우가 잘 팔렸지만, 지원금을 쓸 수 없는 대형마트는 오히려 한우 매출이 30% 가량 떨어진 상황.

그나마 있던 손님마저 놓칠세라 반값 할인에 나선 겁니다.

[김정식 / 이마트 한우 바이어 : 한웃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우 구매 고객이 많이 빠져나가는 추세여서 대량으로 한우를 구입해서 가격을 낮추면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고요.]

여기에 대형마트 3사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이번 주말엔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갑니다.

이번 달에만 롯데마트 3곳이 문을 닫는 등 대형마트가 설 자리를 잃어가자 어떻게든 고객을 매장으로 오게끔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대형마트에) 간 김에 다른 것도 구매하고 나오잖아요. 가뜩이나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운데 소비자를 이끌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봐야죠.]

놓친 고객을 다시 찾으려는 대형마트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SBSCNBC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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