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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경제회복 기대감에 2150선↑…거래대금 역대 최대

SBS Biz 윤선영
입력2020.06.04 16:35
수정2020.06.04 21:47

■ 경제현장 오늘 '마감시황' - 전화연결 : SK증권 이재윤 연구위원

Q. 오늘(4일) 마감상황 어떻습니까? 

현재 코스피는 2151.08로 전일대비 0.19% 상승했고, 코스닥은 742.34로 전일대비 0.63% 상승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내에서 투자자별 수급은 현재시각 기준으로 외국인이 720억원 가량 매도, 기관은 4000억원을 가량 매수했습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5월 고용지표와 서비스업 PMI지표로 인해 상승했는데요. 5월 ADP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명 감소를 기록하면서 전월치 약 2천만명 감소와 예상치 875만명 감소보다 양호하게 발표됐습니다. ISM에서 발표되는 미국 5월 서비스업 지수 도 45.4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와 예상치를 상회했고요.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차단키로 했다는 소식은 추가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정상화 요청을 거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시장은 경제지표 개선에 더 주목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경기 민감주들이 이날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오늘 국내증시도 미국에서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제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 출발했습니다. 특히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며 마감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제한한다는 소식과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일부를 취소했다는 보도에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약속을 불이행하는 것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인데요. 더불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된 것도 상승분이 축소된 원인으로 보입니다.

Q. 오늘의 특징 업종과 종목은 뭔가요? 

오늘 코스피 내에서는 '의약품' 업종이 장중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오늘 셀트리온이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8% 넘게 상승했는데요. 셀트리온은 오늘 유럽 류마티스학회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램시마SC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렘시마 SC는 기존 제품보다 좀 더 편리하게 투약할 수 있게 개선한 제품인데요. 셀트리온은 오늘 자가면역칠환 치료제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가 기존 IV형과 차이가 없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에 이어 유럽 EMA로부터 염증성 장 질환 적응증까지 획득할 계획입니다.

Q. 내일 투자 전략은 뭔가요?

전일 미국 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미국 모든 주에서 봉쇄가 완화되면서 5월 경제지표들이 개선됐기 때문인데요. 이런 기대감은 특히 그동안 소외받았었던 구경제 관련 종목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즉 현재 증시는 기존 주도주였던 신경제 관련 종목보다는 구경제 관련 종목들의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SK증권은 이런 현상의 이유를 두 가지로 봅니다.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 때문인데요. 유가는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입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하루평균 약 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 합의 이행 기간이 당초 6월까지였는데, 7월로 한 달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악재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가 감산에 반대하고 있고, 일부 미국 셰일 기업들이 생산 재가동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고도 여전히 많은 상황인데요. SK증권은 호재가 소멸하면서 유가는 향후 추가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세일 기업들의 손익분기점 레벨인 40$ 이하의 저유가를 전망합니다.

최근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유로화 강세' 때문인데요. 그동안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유럽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심하게 받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보조금 지원 방식'을 두고 그동안 분열이 나타났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동안 공동 보조금 지원에 반대해왔었던 유럽 내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 부채를 발행할 가능성을 열면서 유로화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유럽 회복 기금이 통과될지 여부는 6월 중순 회의를 지켜봐야겠지만 당장 오늘 저녁에 ECB통화정책회의가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화 약세가 향후 계속 진행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오늘 ECB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오는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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