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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경 윤곽…코스피 2100선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세

SBS Biz 윤선영
입력2020.06.03 16:29
수정2020.06.03 16:29

■ 경제현장 오늘 '마감시황' - 전화연결 : SK증권 이재윤 연구위원

Q. 오늘(3일) 마감상황은 어떻습니까? 

현재 코스피는 2147.03로 전일대비 2.87% 상승했고, 코스닥은 737.67로 전일대비 0.79% 하락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내에서 투자자별 수급은 현재시각 기준으로 외국인이 2000억원 가량 매수, 기관도 1조1000억원 가량 매수했습니다.

전일 미국 증시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했는데요. 미군 감염병 연구소 새먼스-잭슨은 연말까지 어느정도 수준의 인구를 대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해당 소식도 전일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의 경제회복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습니다. 더불어 오늘 3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추가 상승했습니다. 3차 추경 규모는 35.3조원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지난 외환위기나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3차 추경안은 고용과 사회안전망 확충, 한국판 뉴딜에 대한 투자, 위기 기업이나 일자리를 지키는 금융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올해와 내년까지 올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Q. 오늘의 특징 업종과 종목도 짚어주시죠. 

오늘 코스피 내에서는 '은행' 업종과 '철강·금속' 업종이 장중 크게 상승했습니다. 은행 업종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오늘 장중 8% 넘게 급등했는데요. 글로벌 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동안 소외되었었던 은행주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국내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정책도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철강·금속 업종도 오늘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동국제강과 고려제강은 오늘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으로부터 100척 이상의 슬롯 계약을 체결하면서 철강업계에서 조선 후판 가격의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철강사와 조선사는 올해 2분기 조선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Q. 내일 투자 전략은 뭔가요? 

최근 EU 코로나19 회복 기금에 대한 제안이 나오면서 EU 국가에서 재정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옵니다. EU 회복기금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7천5백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생기금인데요. 

이미 부채 수준이 높은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국가의 부채 수준을 높이지 않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회원국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이 7천5백억 유로 가운데 5천억 유로는 보조금 형태로 이탈리아와 같은 취약국을 지원하고, 추가로 2천억 유로는 대출 형태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시장에서 유럽에 대해 우려되었던 부분 중 하나가 통화정책과 달리 재정정책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EU 내에서 보조금 지원 방식을 두고 그동안 분열이 나타났었기 때문인데요. 다만 아직 EU 회복기금 제안은 6월 중순에 있을 회의에서 통과가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6월 중순 EU 각 국가 지도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회복기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미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그리고 덴마크 등 검소한 국가들은 이에 반대했는데요. 하지만 경제 대국이자 그동안 공동 보조금 지원에 반대해왔었던 독일과 프랑스가 EU가 공동 부채를 발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면서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만약 이 계획이 실행되면 EU 27개 회원국이 국가 재정을 함께 짜는 역사적인 단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EU 회복기금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는 최근 유로화가 반등하고 있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SK증권은 ECB에서 시중에 돈을 더 푼다면 유로화 강세가 나타나리라 전망합니다.

내일 ECB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있는데요. 회의에서 어떤 정책들이 발표되는지 현재 유럽에 대한 이런 기대감들이 지속될 수 있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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