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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휘는 전·월세 가구…수도권은 월급 20% 임대료로

SBS Biz 정윤형
입력2020.06.01 19:04
수정2020.06.01 19:32

[앵커]

전세나 월세로 사는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의 주거실태 조사 결과인데요.

특히 수도권의 경우 월급의 5분의 1이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전·월세로 집을 임차해 사는 가구는 월급의 20%를 임대료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부가 지난해 주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은 전국적으로 16.1%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8.6%에서 20%로 상승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즉, 월급의 5분의 1을 임대료로 지출한다는 뜻입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임대료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거비부담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억 6980만원으로 2년 전보다 300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저금리 기조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이 빨라진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주택) 공급량이 늘어야 합니다.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부족해 (전월세) 가격이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이나 또는 국공유지를 통해 임대주택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한편 자기 소유의 집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61.2%, 보유한 자기 집에 거주하는 비율은 58%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SBSCNBC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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